[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매주 수목극 정상자리를 유지하던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했다. 과연 다음 수목극 강자는 누가될까.

'시청률 19배 상승' '시청률·화제성 7주 연속 1위' 등 엄청난 성과를 남긴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마지막까지 17.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라는 기적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순간 시청률이 19.2%까지 치솟으며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다.

강력한 경쟁작이 사라지며 두 수목드라마, KBS2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과 tvN '아다마스'는 숨돌릴 틈이 생기게 됐다. 지금까진 1%대, 3%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중에 있지만 반등의 기회가 찾아온 것.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아다마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먼저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지창욱·성동일·최수영이라는 화려한 라인업을 내새워 첫 방송부터 3.6%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가장 큰 패착은 방송 시간대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겹치게 편성했다는 점. 호기롭게 밤 9시에서 10시 30분 사이에 방송되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중간인 밤 9시 50분에 편성했지만 보기 좋게 밀리며 굴욕을 당하게 됐다.

두 드라마의 분위기가 '힐링'으로 비슷하다는 점 역시 부진의 원인이 됐다. 보통 시청자들은 자신의 취향과 성향에 따라 드라마를 볼지 말지 선택할 텐데, 굳이 먼저 보고 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본방사수를 멈추고 비슷한 무드의 새 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 심지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엔딩을 앞두고 있었기에 점점 더 많은 시청자들이 ENA로 채널을 돌리게 됐고,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의 시청률은 4회 만에 1.9%까지 추락했다.

'아다마스'는 전혀 다른 장르일 뿐 아니라, 편성 시간대도 떨어져 있지만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지성의 1인 2역 도전이 무색하게 3%대 시청률에서 고전하고 있다. 특히 8회가 방송되는 동안 네 번이나 시청률이 2%대로 떨어지는 불안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두 드라마의 부진이 계속되던 가운데 오랜 기다림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압도적인 1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하며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ENA는 후속작으로 정일우·유리 주연의 '굿잡'을 후속작으로 준비 중에 있으나, 채널의 인지도와 접근성이 아직은 떨어진다는 걸 고려해 봤을 때 입소문을 타기까지엔 시간이 걸릴 듯해 보인다. 과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편성표에서 사라진 지금, 수목극을 이끌어갈 다음 강자는 누가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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