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비밀의 집' 정헌이 자신의 비밀이 드러날까 불안에 떨었다.

19일 저녁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극본 원영옥·연출 이민수) 91회에서는 남태형(정헌)과 이동철(정찬)이 부자 사이임이 드러났다.

이날 남태형은 이동철과 다투다 병원에 실려왔다. 여기서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났다. 남태형의 차트를 보던 백주홍(이영은)은 우지환(서하준)에게 "태형 씨가 AB형이다. 내 기억으론 아버님이 O형이었다. AB형은 O형 부모한테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다"라고 밝혔고, 우지환은 "그럼 남태형이 아버지 아들이 아니라고? 아버지가 이동철(정찬)한테 뭘 물어보려던 게, 남태형이 이동철을 필리핀으로 보내려는 게 다 같은 이유였다"고 되뇌었다.

이어 그는 남태형을 바라보며 "남태형은 자기가 이동철 아들이라는 걸 알고 있던 거다"라고 생각했다.

겨우 정신을 차린 남태형은 혹시 비밀이 드러날까 불안에 떨었다. 하지만 함숙진(이승연)은 오히려 당당히 굴라 조언했다. 그는 "할아버지 만나러 왔다는데 가만히 두냐"고 걱정하는 남태형에 "말하라고 해라. 막말로 지가 네 아버지인 거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기껏 해봐야 남회장(장항선) 만나서 자기가 내 옛날 애인이라고 밝히지 않겠냐. 뭐가 무섭냐. 왜 겁이 나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남태형은 "당장 이러다 할아버지가 아실까 봐 불안해 미치겠다. 눈만 봐도 벼락 떨어질까 봐 간이 오그라든다"고 덜덜 떨었다.


이런 아들의 모습에 함숙진은 이동철을 찾았다. 이동철은 여전히 뻔뻔하게 "그러지 말고 돈을 줘라. 그러면 완전히 사라져 주겠다. 딱 5억만 줘라. 내가 이번엔 진짜 비행기 타겠다. 계산 잘 하는 여자가 왜 이러냐. 내가 사라져주는 게 네 인생에 얼마나 득이 될지 생각해라"라고 요구했으나, 함숙진은 "5억 같은 소리 하고 있다. 번지수 잘못 찾았다. 당장이라도 살인미수로 처넣고 싶은 거 참고 있으니까 꺼져라. 공권력 동원하기 전에 알아서 사라져라"라고 분노하며 그의 입을 다물게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흥식도 이동철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손자가 '묻지마 폭행'을 당한 줄 알고 CCTV를 확보해 신고하려 했으나, 남태형이 범인을 알고 있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

남흥식은 CCTV를 보여주며 "이 남자가 누구냐? 신고하려 했더니 네가 먼저 이 남자 멱살을 잡던데, 네가 아는 사람이냐"고 캐물었고, 남태형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비밀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