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에즈라 밀러 26년형 위기, 눈치 보던 DC 비상 [이슈&톡]
2022. 10.18(화) 15:19
에즈라 밀러
에즈라 밀러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할리우드 배우 에즈라 밀러가 절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더 플래시'를 준비 중이던 워너브라더스와 DC에는 비상이 걸렸다. 1편 개봉을 취소하긴 커녕 후속작까지 준비 중이던 와중에 이런 절망적인 소식이 들려온 것.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가디언에 따르면 에즈라 밀러는 이날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화상으로 법정에 섰다.

에즈라 밀러는 지난 5월 버몬트 주 스탬포드의 한 주택에서 술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에즈라 밀러는 집주인이 없는 동안 주거지 내에서 여러 병의 술을 마신 것은 물론, 훔치기까지 했다. 피해 물품의 가치는 900달러 정도로, 만약 해당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된다면 에즈라 밀러는 최대 26년의 징역형 및 2000달러의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이날 에즈라 밀러 측은 무죄를 주장했고, 변호인 리사 셀크로트는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다면 에즈라 밀러는 금방 정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에즈라 밀러가 문제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2020년엔 아이슬란드의 한 술집에서 여성의 목을 조르고 넘어트린 적이 있으며, 올해 3월엔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한 노래방에서 사람들을 위협하고 고함을 내질러 경찰에 체포됐다. 다행히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었기에 에즈라 밀러는 500달러의 보석금만 지불하고 풀려났으나 몇 시간 뒤 한 부분의 침실에 몰래 들어가 이들의 여권과 지갑을 훔쳐 달아나 논란이 됐다.

미성년자 그루밍 범죄(심리적으로 지배·세뇌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행위) 혐의로 피소된 적도 있다. 진술에 따르면 에즈라 밀러는 14살인 피해자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며 그에게 대마초, LSD와 같은 마약을 권유했다. 이 여파로 피해자는 지난해 사립학교를 자퇴했고 그의 몸에선 상당수의 멍이 발견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에즈라 밀러는 잠적했고, 한 달여가 지나서야 "내가 복잡한 정신 건강 문제를 앓고 있는 것을 알게 됐고 얼마 전 치료를 시작했다. 내 행동 때문에 상처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에즈라 밀러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가운데, 가장 바삐 발을 동동 굴리고 있는 건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와 제작사 DC쪽. 내년 중 에즈라 밀러 주연의 '더 플래시' 개봉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 심지어 촬영까지 완료됐기에 자칫 잘못하면 2억 달러의 제작비를 통째로 날릴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이들에게 더 심각한 이유는 따로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일찍이 DC의 미래를 이끌 주인공으로 '더 플래시'를 낙점했었다.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원작 속 설정을 가져와 DC의 멀티버스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가려고 했던 것. 실제로 작품에는 1990년 '배트맨'으로 활약한 마이클 키튼이 다시 한번 배트맨으로 출연할 계획이었고, 현재 2편의 각본 작업도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에즈라 밀러가 계속해 구설수에 오르며 모든 멀티버스 프로젝트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지금까진 말을 아껴가며 '더 플래시' 개봉을 강행하려 했으나, 에즈라 밀러가 실형을 받게 된다면 이조차 불가능해진다. 과연 에즈라 밀러 퇴출까지 고려했던 워너브라더스와 DC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DC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더 플래시'의 운명을 가릴 에즈라 밀러의 다음 재판은 이듬해 1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저스티스 리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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