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블랭키 영빈(본명 이영빈)이 데이트 폭행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팀을 탈퇴했다. 의혹이 불거진 지 만 하루 만에 결정된 팀 방출 소식이 이목을 끈다.

25일 블랭키 소속사 키스톤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영빈의 탈퇴 소식을 알렸다.

앞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돌 데이트 폭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자신의 친구가 아이돌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며 "친구가 이별을 고하자 아이돌이 멱살을 잡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다"라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신고를 마쳤고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글과 함께 폭행 당사자의 얼굴을 가린 여러 장의 사진이 함께 됐고, 그가 영빈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소속사 측이 즉각 사실 조사를 밝히고 입장을 밝히며 팀 탈퇴를 알린 것. 소속사 측은 "한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사안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해당 사안의 당사자가 영빈 군으로 확인됐다"라며 "블랭키는 오늘 예정된 공연부터 영빈을 제외하고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빈의 열외로 블랭키는 8인조로 재편될 예정이다. 신인이기는 하지만 활동 중인 그룹의 멤버 개편이 쉽지 만은 않은 일. 그럼에도 최근에는 소속 가수들의 사건 사고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소속사들의 '빠른 손절'이 눈에 띄게 늘었다.

허찬 임영민

일례로 지난해에는 빅톤 멤버였던 허찬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팀에서 내쫓기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소식을 즉각 알리며 "허찬이 향후 팀 및 개인 활동을 중단할 계획이며, 6인조인 빅톤은 앞으로 5인 체제로 활동한다"라고 밝혔다. 이후 허찬은 모든 스케줄에서 배제됐으며, 최종적으로 지난해 11월 이뤄진 컴백 활동에서도 허찬을 제외한 5인조로 팀이 개편됐다.

또한 지난 2020년 5월에도 에이비식스(AB6IX) 멤버였던 임영민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던 바 있다. 임영민은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짐과 동시에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거센 비난 여론이 일자 팀 탈퇴 입장을 밝혔다. 에이비식스는 데뷔 1년 만에 그룹 재편을 겪어야 했고, 눈 앞에 닥쳤던 컴백 일정을 미룬 뒤 앨범 전체를 수정하는 수고를 겪어야 했다.

음주운전, 데이트 폭력 등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을 더 이상 소비하지 않겠다는 대중들의 인식이 자리 잡은 상황이다. 소속사 또한 이들을 팀과 회사, 그리고 팬들에게 '민폐'를 끼친 것으로 인식하고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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