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부터 내 꿈은 감독, 제자리로 돌아왔다"…'웅남이' 박성광의 도전 [종합] |
| 2023. 03.14(화) 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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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남이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박성광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웅남이'가 베일을 벗는다. '웅남이'(감독 박성광·제작사 영화사 김치)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성광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박성웅)이의 좌충우돌 코미디. ◆ 박성광 감독 "화려한 라인업의 비결은 '신선함'이라 생각" 박성웅은 극 중 전직 경찰·현 백수 웅남 역과 국제 범죄 조직 2인자 웅북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선보이며, 이이경은 초라한 구독자 수를 보유한 유튜버 말봉 역으로 분해 박성웅과 절친 케미를 완성한다. 여기에 최민수는 범죄 조직 보스 이정식 역으로 분해 카리스마를 뽐낸다. 이 밖에도 염혜란, 오달수, 윤제문, 백지혜, 서동원, 한다솔 등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작품을 가득 채운다. 이런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박성광은 "친분으로 섭외한 분도 계시고 시나리오를 제안 드리고 허락해 주신 분들도 계시고 제작사에서 도움 준 분도 계신다. 비결이라면 신선함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코미디언이 만드는 영화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 말이다. 그런 호기심이 이런 캐스팅을 완성할 수 있었던 비결 같다"라고 답했다. '웅남이'는 그간 '욕' '슬프지 않아서 슬픈' '끈' 등을 연출한 박성웅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편 연출작. 첫 장편 데뷔를 앞둔 그는 "어떻게 보면 내 시작은 코미디언이 아닌 감독이었다. 내겐 '코미디언이 왜 연출을 하냐'보단 '연출과를 나온 사람이 왜 코미디언이 됐느냐'가 먼저였다. 코미디언을 하다 다시 꿈이었던 영화로 돌아온 것뿐이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사실 코미디언이 코미디를 선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관객 분들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보실 거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난 오히려 너무 개그에만 집중하지 않으려 했다. 힘을 좀 빼려 했다. 웃기는 것보단 드라마적인 내용에 집중해 보려 했고, 그런 점이 다른 코미디 장르와 차별점이라 생각한다. 웃음 포인트를 잘 배분해서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게끔 했다"고 전헀다. ◆ 박성웅X이이경X최민수 "고민 없이 출연 결정"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는 어떤 계기로 '웅남이' 출연을 결정했을까. 먼저 박성웅은 "박성광 감독과는 14년 동안 친한 형 동생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다. 14년 전, 술자리에서 내게 '꼭 영화감독이 되어서 시나리오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로부터 12년이 지나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 사실 빼도 박도할 수 없었다. 날 놓고 쓴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도망갈 수도 없었다. 받은 즉시 하겠다고 했고, 좋은 방향으로 토론하고 회의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이경의 경우 "예전에 박성광 감독과 예능을 해본 적 있는데 부산에서 다른 영화를 촬영하던 중에 메신저로 대본을 받았다. 읽어보는 데 리스트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더라. 그게 오케이 사인이라 생각했고, 자연스레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으며, 최민수는 "사실 작품은 친분으로만 만들 순 없다. 연출자나 배우에게 있어 작품은 때론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 정도로 중요하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대중에게 선보일 때 부끄럽지 않고 많은 관객이 순수한 작품으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 납 매단채 수영→진통제 맞으며 연기, 온몸 불태운 촬영 현장 그런가 하면 배우들은 '웅남이'를 위해 온몸을 불태우며 연기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먼저 주인공 박성웅은 "촬영 중 물에 들어가야 하는 신이 있었는데 슈트를 입고 구두를 신고, 심지어 케이스를 손에 들고 들어가야 하니까 쉽지 않더라. 심지어 웅남이와 웅북이로 두 번 들어가야 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물 안에서 촬영하려면 물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했는데 몸이 가라앉지 않았다. 그래서 납을 몸에 매단 채 물속에 들어갔다. 그러니까 이젠 또 나오지 못하겠더라.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촬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최민수는 지난해 오토바이 사고로 대수술을 겪었을 때가 촬영 시기와 겹쳤다고 들려주며 "큰 사고로 인해 촬영 중 빠지게 됐는데 복귀 후 진통제를 맞으며 촬영했다. 액션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이 사고로 인해 하지 못하게 됐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모든 기자간담회 일정이 끝난 뒤 박성광 감독은 "사실 지금 영화 산업이 전반적으로 힘든 상태다. 이 가운데 '웅남이'가 웃음을 주는 단비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 온 가족이 보면 더 좋은 영화다. 아무쪼록 모두에게 재밌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웅남이'는 오는 3월 22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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