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돈을 빼돌렸던 친형 부부와 만난다.

박수홍은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배성중)가 심리하는 친형 박모 씨와 그의 아내 이모 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횡령)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한다.

박수홍이 친형 관련 재판에 직접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 앞서 검찰은 지난 3차 공판에서 박수홍과 세무사 2인을 4차 공판의 주요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친형 박 씨 측 변호인 역시 같은 날 이들의 부모를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박수홍 부친이 대질조사를 앞두고 박수홍에게 폭행을 가한 이유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검찰은 "같은 날 박수홍 부모를 증인으로 신청하는 건 위험하다. 저번에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만큼 증인보호가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용인했다.

증인으로 선 박수홍은 이날 증인 심문을 통해 친형 부부로부터 입은 횡령 피해들을 직접 털어놓을 것으로 추측된다.

박 씨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를 설립해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박수홍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다. 친형 박 씨는 구속 기소됐으며, 아내 이 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검찰은 친형 박 씨가 이 시기간 부동산 매입 목적으로 11억7000만 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 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 원, 박수홍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 원, 허위 직원 등록 등을 통한 수법으로 19억 원 등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박 씨 부부는 박수홍의 출연료 입금 계좌에서 변호사 선임 비용을 사용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나머지 혐의들은 대부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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