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신성한, 이혼' 한혜진에게 줄곧 도를 넘은 악성 댓글을 남긴 악플러의 정체는 열네 살의 소녀였다.

2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연출 이재훈) 10회에서는 이서진(한혜진)에게 악성 댓글을 남긴 인물의 정체가 공개됐다.

이날 이서진은 고민 끝에 DJ로 복귀했다. 우려와 달리 이서진은 '온에어' 표시가 들어오자 아무렇지 않게 멘트를 읽어갔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아들과의 관계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의문의 악플러는 계속해 이서진을 향한 악성 댓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심지어 아들 현우까지 언급하며 도를 넘는 악플을 남겼고, 이를 본 신성한(조승우)은 장형근(김성균)에게 전화를 걸어 "이 새끼 잡아야 한다. 악플이 도를 넘었다"고 분노했다. 이후 신성한은 최준(한은성)에게 "악플러한테 DM 보내봐라. 빨리 안 내리면 고소하겠다고. 대꾸 없으면 진짜 고소해 버려라"라고 요청했다.

이서진도 이 악플을 확인했다. 방호영(유주혜)을 찾아간 그는 아들을 위해서라도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게 맞지 않을까 고민했으나, 방호영은 "그 새끼가 유난인 거다. 너무 집요해서 현우 아빠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물러난다고 조용해지지 않는다. 또 그렇게 조용히 산다고 현우가 안전한 것도 아니지 않냐"고 응원했고 이서진은 "어떤 인간인지 봐야겠다"라며 이를 꽉 깨물었다.


얼마 뒤 이서진은 최준과 함께 악플러를 만났다. 그에게 계속해 악성 댓글을 남긴 '어차피막살'의 정체는 열네 살의 소녀였고, 그를 마주한 이서진은 깜짝 놀랐다.

이서진은 자신은 물론 현우에게까지 악플을 남긴 이유를 물었다. 소녀는 "아줌마가 재수 없었다"라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내 엄마는 돈 많은 부자 남자랑 바람이 났고 아빠는 화병으로 암에 걸려 죽었다. 할머니는 아들 죽은 것도 힘든데 나 불쌍해서 죽지도 못한다. 아줌마 같은 엄마도 자기 아들 키우겠다고 소송까지 하던데 우리 엄마, 그 여자는 명품 처바르면서 살면서도 자기가 버리고 애 죽거나 말거나 관심 없다. 그래서 재수 없었다. 아줌마가 뭐라고 아들을 지키냐. 아줌마 같은 사람도 엄마라고 아들을 지키면 나 같은 애는 뭐냐"라고 소리쳤다.

눈물을 흘리다 진정된 소녀는 "저 소년원 가냐"고 물었으나, 이서진은 고개를 저으며 "아니 집으로 가라. 그리고 다음부터는 악플 달지 말고 도와달라고 말해라"라고 답했다. 이에 소녀가 "누구한테요. 누가 날 도와요"라고 묻자 "좋은 어른들이. 여기 이 아저씨가 도와주실거다. 아저씨 변호사인 거 알지"라며 최준을 소개해 줬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신성한,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