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먹방 유튜버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이 가슴 아픈 사연을 들려줬다.

입짧은햇님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천사 같은 춘삼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강아지별로 갔습니다"라며 눈을 감은 반려견의 사진을 공개했다.

입짧은햇님은 "회복이 잘 되고 있는 줄로만 알았던 춘삼이가 폐출혈로 인해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고 연락을 받고 급히 갔지만 춘삼이는 그렇게 곁을 떠나고 말았다. 대체 무슨 욕심에 아이를 집에 데려오지 않고 병원에 두었는지, 얼마나 무섭고 외롭고 집에 오고 싶었을까. 마지막 가는 길을 같이 봐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자괴감에 삼 일 동안 정신을 못 차리고 못 놓아 울었다"라고 자책했다.

"일요일에 아이를 데려와 어제 장례를 치르고 왔다"라는 그는 "화장하러 출발하는데 우리가 산책하던 아파트 입구 벚꽃나무에서 차 창문을 아주 조금 열어놨을 뿐인데 그 사이로 벚꽃이 춘삼이에게 후드득 들어온 걸 보고 춘삼이가 우리 셋이 벚꽃 구경 간 것을 좋아했던걸 얘기하고 싶었나 보다 생각이 들었다"면서 "딱히 소원이라는 게 없었지만 처음 소원이라는 게 생겼다. 춘삼이가 그곳에선 힘든 기억은 잊고 행복하게만 지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사랑만 간직한 채 갔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입짧은햇님은 "조금 더 마음을 다잡고 돌아올께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입짧은햇님의 유튜브 채널 편집자는 지난 3일 춘삼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것에 대한 아픔으로 입짧은햇님이 며칠 간의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입짧은햇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