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신현수가 '방과 후 전쟁활동'이 만들어 낸 새로운 커플에 당황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14일 오전 신현수와의 인터뷰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이날 신현수는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방과 후 전쟁활동'(극본 윤수·연출 성용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와 동시에 티빙 역대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현수는 극 중 소대장 이춘호 역을 맡았다. 성진고등학교 3학년 2반 아이들을 이끌며 괴생명체 구체와의 싸움을 벌여 나가는 인물로, 아이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인물로 그려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소대장 앓이'를 외치는 시청자 팬덤이 생겨날 정도다.

특히 팬들 사이에서는 이춘호와 3학년 2반 담임인 박은영(임세미)의 커플 케미스트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토리 상 극 초반 이후에는 접점이 전혀 없는 인물이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같은 소대장과 담임, 일명 '소담' 두 캐릭터가 커플로 맺어졌으면 한다는 바람과 나아가 신현수와 임세미가 실제로 로맨스 연기를 해주기를 소망하는 의견들이 빗발친 것이다.

신현수는 '소담 커플'에 대한 질문을 듣자 마자 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극 중 커플도 아니었고 접점도 없는 두 사람에게서 케미스트리를 보셨다니"라고 말문을 연 신현수는 "사실 두 사람은 오히려 갈등을 하는 인물이었다. 아이들을 구하겠다는 목표는 같았지만 성격이 전혀 반대인 인물들이었는데 커플로 보셨다니 '멘붕'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현수는 "소속사에 '이런 경우도 있나요?'라고 물었을 정도로 처음 겪는 경험이었다. 최근에는 임세미 누나와 저의 예전 출연작들이나 인터뷰를 모아 '환승연애' 오프닝 영상처럼 만드신 팬 영상을 봤다. 우리가 3년 7개월 간 연애를 하고 서로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결말까지 나오는 영상이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위기의 X'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접점이 없었다고. 신현수는 "그 작품에서 임세미 누나는 권상우 형의 아내로 나왔는데, 그 작품 속 모습도 함께 엮으시니 내가 권상우 형에게 미안해지더라"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렇게까지 시청자 분들이 정성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는 걸 보면 흥행이 보증된 멜로 아닌가 싶다. 관계자 분들이 어서 움직여 주셧으면 한다. '소담' 커플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으로 도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방과 후 전쟁활동'은 21일 파트2를 공개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