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조선변호사' 차학연이 천호진의 뜻을 따르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20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극본 최진영·연출 김승호) 최종회에서는 마침내 유제세(천호진)의 어두운 민낯을 밝혀낸 강한수(우도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제세는 강한수와 함께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아들 유지선(차학연)을 탓하며 "왜 그랬느냐. 나를, 이 아비를 존경했다면서. 내 필체를 따라 익힐 만큼 날 따라 하고 싶었다면서. 한데 왜 내 뜻을 따르지 않고 어긋난 것이냐"라고 말했다.

유지선은 "아버지를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답하면서 "감옥에서 태어나 오롯이 가진 능력으로만 승승장구하시고 공신의 반열에까지 오른 아버님을 몹시 존경했습니다. 저 또한 아버지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와 백성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한데 아버지께선 소자에게 그저 주어진 대로 물려받은 것을 누리며 살라 하셨지요. 그리 살기 싫었다. 저도 아버님처럼 뭔가 이뤄내보고 싶었다. 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제세가 "하루아침에 임금이 폐위가 되고 충신들이 죽어나가는 걸 봤다. 그래서 권력을 잃지 않는 게, 적어도 내 아들한텐 권력의 아귀다툼 속에서도 안정되고 편안한 삶을 물려주는 게 중요했다"고 하자, 유지선은 "제가 물려받고 싶었던 건 권력이 아니라 자부심이었다. 아버님께서는 틀리셨다"라며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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