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이나영이 남편 원빈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2일 오전 이나영의 인터뷰가 서울 종로구 소격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이날 이나영은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극본 손미·연출 이종필)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의 신작이자 이나영의 4년 만의 복귀작으로, 그는 주인공 박하경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이나영은 "남편과 함께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같이 좋아해 줬다"라며 "결이 잘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감독님이 더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 주신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내가 먼저 혼자 보고 나중에 남편과 다시 같이 봤다"라며 원빈을 언급했다.

이나영은 '박하경 여행기' 속 박하경처럼 실제로도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운전이 서툴러 혼자 여행을 다닌 적은 드물지만, 가족과 함께 여행을 자주 다닌다고 말했다. "국내 여행도 많이 다니는데 마스크를 끼고 다니면 전혀 못 알아 보신다. 옷이 튀지 않고 펑퍼짐한 운동복을 입고 다녀서 옆에 서 있어도 아무도 모르시는 것 같다"라며 "주위 분들은 '너만 눈치 못 채는 거야'라고 말하시는데, 나는 못 알아보신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경주를 다녀왔다며 "공교롭게도 '박하경 여행기' 속 장소와 겹쳤지만, 사실은 몇 년 전부터 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수학여행만 생각하고 갈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는 막연하게 찾아가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좋은 곳이라는 걸 깨달았다. 다들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앉아 계시고 가족들이 나들이를 다니는 모습이 정말 좋더라"라고 말했다. 원빈과 함께 다녀도 주위에서 두 사람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며 "정말 못 알아 보시더라. 아마 고개를 돌려보시면 옆에 우리가 있을 거다"라며 웃었다.

자연스레 원빈의 배우 복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나영은 "내가 평소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이 신중하고 느린 타입이다. 그분도 비슷하다. 열심히, 열심히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라며 "당연히 관심이 있고, 같이 좋은 영화를 보면 부러워하고는 한다"라고 말했다. "저한테 묻지 마세요. 나오시겠죠"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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