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모델 출신 방송인 주우재가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에 이어 '놀면 뭐하니?'에도 합류하며 MBC의 주말을 책임지게 됐다. 주우재는 MBC 예능국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계속된 시청률 부진과 시청자들의 아쉬움 섞인 질타로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2주 만에 촬영을 재개한다. 예고된 바와 같이 정준하와 신봉선, 그리고 박창훈 PD가 하차했으며 김진용·장우성 PD가 메인 연출을 맡게 됐다.

멤버도 새롭게 추가됐다. 제작진은 22일 공식입장을 내고 주우재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해 유재석, 하하,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와 함께 6인 조합을 완성한다고 밝혔다. 주우재는 앞서 '놀면 뭐하니?'의 '제주 한 끼' 특집 게스트로 깜짝 출연해 특유의 허당 매력으로 멤버들과 자연스러운 케미를 발산했던 바, 고정 멤버가 된 뒤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우재가 출연하는 '놀면 뭐하니?'는 7월 1일 방송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로써 주우재는 토요일 저녁엔 '놀면 뭐하니?'로, 일요일 밤엔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MBC의 주말 프라임 타임 라인업을 모두 책임지게 된 것. 그야말로 MBC의 새로운 미래이자 희망이 됐다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합류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주우재는 2013년 모델로 데뷔해 2016년 tvN '문제적 남자'에 고정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방송인으로, 훤칠한 비주얼과는 다른 엉뚱한 반전 매력과 뇌섹남 면모로 빠르게 팬층을 쌓아갔다. 이후 '연애의 참견' '당신이 혹하는 사이'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발을 넓혀가던 그는 ‘유교 보이’ ‘종이 인형’ '잘생긴 침착맨' 등의 별명을 탄생시키며 예능 블루칩으로 급부상했고, 지난해엔 '주우재의 인싸이팅' '오늘의 주우재' 등의 웹예능을 통해 MC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처럼 다방면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며 만능 예능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주우재이지만, 시청자들은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와 '놀면 뭐하니?'의 결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수의 멤버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팀 버라이어티 예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보니, 두 프로그램 사이에서 이미지가 겹치지 않겠냐는 이유다. 특히 주우재는 이런 류의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주로 '허우대만 멀쩡한 허당' 캐릭터로만 활약, 일찍이 '런닝맨' 이광수의 이미지와 유사하다고 지적받기도 했던 만큼 걱정은 더 큰 상황이다.

현재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뿜어내며 주목받고 있는 주우재가 과연 '놀면 뭐하니?'에서도 기존 멤버들과 새로운 케미를 완성, 프로그램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에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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