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눈물의 여왕' 김수현이 점점 심해지는 김지원의 병세에 눈물을 쏟았다.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7회에서는 홍해인(김지원)을 걱정하는 백현우(김수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해인은 백현우가 홀로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자신의 시한부 선고 탓에 이를 말하지 않고 숨긴 것을 알게 됐다. 홍해인은 "그래서 이혼하자고 하려다 만 거냐. 내가 곧 죽을 거니까? 그래서 내내 거짓말했냐. 그런데 왜 지금은 못 하냐. 지금껏 잘만 거짓말했으면서 이젠 왜 못하냐"라고 소리쳤고, 백현우는 뒤늦게라도 이에 대해 해명하려 했으나 홍해인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홍해인은 너무 큰 상처를 받은 탓에 삶을 이어가려는 의지조차 잃게 됐다. 이로 인해 치료는 잠시 미루게 됐고, 주치의는 환자에겐 우선 의미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백현우는 홍해인에게 진심을 전하기보단, 그를 자극해 그로 하여금 목표를 세우게 했다. 백현우는 "그럼 소송도 안 할 거냐? 그냥 이혼해 주면 난 고맙고. 어차피 다 알지 않았냐. 이런 상황에서 네가 날 가만히 두겠냐? 내가 오죽하면 그랬을까. 왜 도망가려 했을까. 네랑 사는 게 치 떨리게 싫었으니까"라며 일부러 모진 말들을 쏟아냈고, 홍해인은 "너 진짜 어떡하려고 그러냐. 나를 이렇게까지 화나게 해서 감당이 되겠냐?"라며 백현우를 향한 복수를 다짐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는 가족들에게 "백현우 뒤는 감사팀이 캘 거다. 이혼하면 어차피 회사 나갈 사람이다. 그전에 확실히 털 거다. 민형사 조치, 손해배상 청구까지 다 할 거다. 내가 다 한다. 그러니까 아무도 방해하지 말아라"라고 통보했다.


홍해인의 칼춤은 곧장 시작됐다. 백현우 팀에 대한 감사를 시작한 것은 물론, 독일에 다녀오기 전 컨펌했던 백현우의 결재 서류를 전부 반려했다. 두 사람의 '부부 싸움'에 직원들만 혼란스러워했고, 백현우는 한숨을 내쉬면서도 "화이팅이 넘치네"라며 안심했다.

홍해인은 물론, 아버지 홍범준(정진영) 역시 백현우의 뒷조사를 시작했으나 돈, 여자 문제는 커녕 먼지 하나 나오지 않았다. 그가 주기적으로 소비하던 수백만 원도 아내가 미처 챙기지 못한 직원들의 경조사 비용에 불과했다. 마음이 흔들렸으나 백현우를 향한 배신감이 너무나도 컸던 홍해인은 "이런 짓은 왜 하냐. 수작 부리지 말아라. 가증스럽다. 내가 어딘가 고장 나서 다 잊어버린다 해도 네가 나한테 한 짓은 절대 안 잊어버린다. 그래서 넌 나한테 용서받을 시간이 없을 거다. 난 너 끝까지 미워만 하다가 죽어버릴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곧 반전이 펼쳐졌다. 윤은성과의 만남 이후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하던 홍해인이 기억을 잃은 채 백현우의 앞에 나타난 것. 독일에 돌아가기 전으로 돌아가 그때 했던 말을 다시 내뱉는 홍해인에 백현우는 눈물을 쏟으며 "미안해"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엔 모슬희(이미숙)의 정체가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다름 아닌 윤은성(박성훈)의 친모였던 것. 이 모든 게 홍만대(김갑수) 일가를 손에 넣기 위한 계획이었다. 그는 "이제 우리가 이 집 사람들 다 내쫓고 주인이 되는 거다. 억울하게 생각할 거 없다. 그냥 인생의 순서를 조금 바꾸는 거다. 이 집 사람들은 여태 다 가졌고 행복했고, 우린 지금부터 다 가질 거고 행복할 거고"라고 말했다. 하나 이를 들은 윤은성은 사무실에서 가족들의 영상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홍만대의 영상을 보여주며 "생각보다 허술하시다. 우리보다 먼저 행복했던 홍 회장은 그 시간 다 기억하고 있다. 아직 못 뺏었다. 이렇게 안일하게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어머니를 자극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눈물의 여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