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아 고맙다" 애정 고백→故이선균 추모, 시청자 웃고 울게한 '백상예술대상' [★말말말]
2024. 05.08(수) 06:15
이도현, 임지연
이도현, 임지연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수상자들이 솔직한 소감들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제60회 백상예술대상'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됐다. 진행은 신동엽, 박보검, 수지가 맡았다. 신동엽은 53회를 제외하고 50회부터 60회까지 열 번째로 백상 MC를 맡고 있으며, 수지와 박보검은 각각 9번째와 6번째로 백상 마이크를 잡게 됐다.

"지연아 고맙다" 군인 이도현의 담백한 애정 고백

이날 다양한 수상 소감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먼저 이도현의 애정 고백이 화제를 모았다.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파묘'로 영화 부문 남자 신인상을 품에 안은 이도현은 씩씩하게 "필승"을 외치며 무대 위에 올랐다.

이어 "군악대에서 복무 중인 상병 이도현이자, 과거 연기를 했던 배우 이도현이라고 한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도현은 "사실 제가 오늘 아침에 휴가를 나왔다. 동료 배우들이 수상 소감을 준비하라 했는데 안 한 게 후회된다"라고 농담을 전하면서도 감정이 벅차오르는 듯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이도현은 "'파묘'라는 작품에 저라는 배우를 선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함께 연기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파묘'를 찍을 때 다른 작품 두 가지를 같이 찍던 중이라 폐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선배들의 배려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정말 어렵고 힘들었는데 도와주셔서, 믿어주셔서 감사드린다. 봉길이라는 역은 정말 어려웠지만 잘 하고 싶었다. 다음엔 더 잘하겠다. 또 써주시길 바란다"라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팀원들 그리고 지연아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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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이선균

故이선균 향한 여전한 그리움

지난해 12월 27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에 대한 추모도 이어졌다. TV 및 영화 부문 극본상 시상에 나선 천우희는 본격적인 수상자 호명에 앞서, 노미네이트된 작품 라인업을 보더니 "후보작 두 편에서 고 이선균 선배님의 모습이 보이는데, 작품 속에서 보여주신 선배님의 연기는 영원히 저희 가슴속에 남아있을 거다"라며 애도했다. 고인은 생전 '킬링 로맨스'와 '잠'에 출연한 바 있다.

쟁쟁한 작품들이 맞붙은 가운데, 수상의 영광은 '잠' 유재선 감독에게로 돌아갔다. 자리를 비운 유 감독을 대신해 프로듀서 김희경이 대신 무대 위로 올라 그의 수상 소감을 대신 읽었다. 김 프로듀서는 "각본의 힘을 믿고 제작을 결정해 준 관계자분들과 배우들,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멋진 연기로 이야기에 설득력을 실어준 정유미. 그리고 고 이선균 배우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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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배우들 울린 이순재의 연기 열정

앞서 전년도에는 송혜교의 "나 상 받았어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가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면, 올해엔 이순재의 짧지만 굵은 연기가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배우들을 울게 만들었다.

마치 연극 형태로 진행된 이번 특별 무대에서 이순재는 캐스팅 담당자들과의 면접을 진행했다. "올해로 90살이 된 이순재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 지금까지 175편의 드라마, 150편 정도의 영화, 100편 미만의 연극에 출연해왔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순재는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있냐"는 물음에 "이 앞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앉아 있는데, 다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우선 최민식 배우가 계신다. 언제 '파묘' 같은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다. 내가 산신령이나 귀신으로 나와도 되지 않냐. 또 이병헌 배우, 우린 액션을 해야 하는데 이 나이에 치고받고 할순 없지 않냐. 한국판 '대부'를 해보자. 알파치노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이가 있는데 대본 외우는 게 어렵진 않으시냐"고 물으니 "그건 배우로서의 기본이다. 그거 없이 어떻게 연기를 하냐. '미안하다 다시 한번 갑시다' 이러는 순간 연기는 그만둬야 한다. 대본을 완벽하게 외워야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지 않겠냐. 대사에 혼을 담아야 하는데 대사 못 외우면 어떡하냐. 대사 외울 자신 없으면 배우 관둬야 한다"라고 답한 뒤, "배우로서 연기는 생명력이다. 내가 몸살감기로 누워있다가도 레디 하면 벌떡 일어나야 한다. 다만 그게 쉽진 않다. 평생을 연기했으나 아직 안 되고 모자란 곳이 있다. 그래서 늘 고민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배역이 나올 때마다 참고한다. 배우라는 건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다. 똑같은 걸 반복하는 게 아니다. 새롭게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게 배우의 역할이다. 이게 어떻게 쉬운 일이냐. 그래서 그동안 연기를 쉽게 생각했던 배우 수 백 명이 브라운관에서 사라져 버렸다. 배우라는 건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다. 연구 없이 어떻게 창조가 되겠냐. 거기서 살아남은 게 지금 남아있는 스타들이다"라는 말을 건네 이를 지켜보는 배우들을 울컥하게 만

끝으로 이순재는 "열심히 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라면서 '리어왕'에서 선보인 연기를 짤막하게 선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제60회 백상예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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