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녀에게’가 세상 모두를 향한 공감의 메시지를 담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그녀에게’(감독 이상철)는 프로페셔널한 삶을 지향하던 신문사 정치부 기자 상연이 계획에 없던 장애아 엄마가 되면서 겪게 되는 10년 동안의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실제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였고 발달장애 자녀의 부모인 류승연 작가의 스테디셀러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을 원작으로 했다. 

공개된 ‘그녀에게’의 메인 예고편은 발달장애인의 엄마로서 아이와 함께 성장해 가는,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비장애인 부모에게 발달장애인 자녀가 태어난다. 부모도 자녀의 장애가 낯설다. 왜 TV를 보다 말고 귀를 두드리며 소리를 지르는지, 왜 마트 한복판에서 타인의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드러누워 울고 부는지 비장애인인 부모는 이유를 모른다. 극중 상연은 아들 지우를 향해 말한다. “너 때문에 내 인생이 저당 잡혔어”

‘그녀에게’는 이 세상 모든 그녀들에게 그리고 이 세상 모두에게 손을 내밀고 질문을 던진다. 단지 영화 한 편일 뿐이지만 ‘그녀에게’를 보고 난 후엔 발달장애인을 향한 눈빛이, 발달장애인의 가족을 향한 생각이 바뀌고 편견이 깨질 것이다. ‘그녀에게’가 성공적으로 개봉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관객이 지역 곳곳에서 영화를 봤으면 하는 이유이다.

‘그녀에게’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제1회 6411영화제,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매 영화제마다 “막연한 희망이 아닌 치열하고 강인한 삶의 드라마를 담았다”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의 지지와 찬사가 이어졌다. 

‘그녀에게’의 전체 이야기를 깊은 흡인력으로 끌어가는 김재화 배우의 열연이 빛을 발한다. 2023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여자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재화 배우는 발달장애아의 엄마인 주인공 ‘상연’을 맡아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열연을 펼쳤다. 본인 스스로도 “인생을 배우고,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든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작품에 애정을 쏟았다. 

‘속물들’과 ‘밍크코트’로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영화평론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상철 감독이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았다. 3년 동안 영화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복하게 작업했다. 

원작자인 류승연 작가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진정성을 부여했고, 발달장애 당사자와 가족들이 직접 출연해 의미를 더했다.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영화 OST 작업에 참여했다. 

‘그녀에게’는 지난 7월 29일부터 텀블벅 펀딩을 오픈해 1천 1백명이 넘는 후원자가 참여했다.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며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에 동참했다. ‘그녀에게’ 텀블벅 펀딩은 후원 금액에 따라 영화 시사회 초대 및 엔딩 크레딧 기재, 원작 도서와 발매를 앞둔 류승연 작가의 신작 도서, 장애인보호작업장[논산발그래일터]에서 제작한 상품 등이 선물로 제공된다. 18일까지 진행된다.

세상 모든 가족에게 찾아올 수 있는 아주 보편적이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만나게 될 ‘그녀에게’는 9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그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