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45년 만의 비상계엄 여파로 연예계에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행사를 준비하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차질이 생겼으나,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가수들도 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밤 10시 25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하지만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면서 6시간 만에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

계엄 사태로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혼란에 빠졌다. 일부 포토콜 행사는 취소됐으며, 넷플릭스 '트렁크'의 서현진 인터뷰도 취소, 같은 작품에 출연한 공유와 정윤하의 인터뷰도 일정을 조율하게 됐다.

가수 이승환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을 취소한다고 밝히며, 예매 티켓 전액 환불을 공지했다. 그는 "다행히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가결됐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공연 진행 여부에 대해 긍정적 결론을 알려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2시간 뒤 그는 해당 콘서트를 다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승환은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다"는 말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

버스커 버스커 출신 가수 장범준도 평일 소공연으로 진행 중이던 '소리 없는 비가 내린다'를 오는 19일까지 예정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늘 하루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 다들 파이팅 해달라.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 오늘, 내일은 따로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라며 "뉴스 잘 봐주시고, 공연에서 뵙자"라는 말을 남겼다.

6년 만에 내한한 아시아 투어 중인 가수 두아 리파도 4일과 5일 내한 공연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7일과 8일 공연이 예정되어 있던 찰리 푸스의 공연 진행에도 콘서트 측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콘서트 측은 티브이데일리에 "아직까지 변동된 모습은 없다"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일본 밴드 요아소비도 차질 없이 공연을 진행한다. 요아소비 측은 본지에 "변동 없이 진행 예정"이라고 전했다. 요아소비는 오는 7일과 8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팬들과 만난다.

한편,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 27분 대국민 긴급 담화를 통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라며 상황 종료를 알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장범준 콘서트, 요아소비 콘서트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