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소방관’이 주연인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리스크에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일 개봉된 ‘소방관’(감독 곽경택)은 2001년 3월 4일 새벽 3시 47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 주택에서 방화로 인해 발생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영화는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와 희생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소방관 6명이 희생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방관’은 촬영 완료 이후 주연인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4년 동안의 기다림 끝에 개봉하게 됐지만, 영화의 주요한 메시지를 담당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곽도원의 음주운전 리스크로 인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곽도원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곽경택 감독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의 진심은 통했다. 개봉 전부터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 청신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소방관’은 개봉 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 2’를 제치고 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와 함께, 개봉 첫날보다 둘째 날 관객수가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여줬다.

‘소방관’은 개봉 첫날 8만1673명, 둘째 날 8만2309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 174,859명을 동원했다. 통상적으로 개봉 첫날 관객수에 비해 둘째 날은 거의 모든 영화들이 관객 감소 현상이 있다. 그러나 ‘소방관’은 입소문과 화제성에 힘입어 오히려 관객수가 증가하는 기염을 토하며, ‘모아나 2’의 2배를 뛰어넘는 좌석 판매율 19.5%를 기록하며 입소문과 흥행 개싸라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소방관’은 유료 관람한 관객 1인 티켓 금액당 119원을 대한민국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현금 기부를 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가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19원 기부 챌린지’는 ‘소방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방관을 위한 기부로 이어지는 형태로, 기부 금액은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을 위해 후원 예정이다. 

박스오피스 및 좌석 판매율 모두 압도적 1위를 기록한 ‘소방관’은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흥행 대이변 연출극으로 올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소방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