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민수현(본명 문준용·30)이 ‘10+1’주년을 새 정규 앨범으로 시작한다.

지난 2014년 정규 1집 ‘사랑의 방정식’으로 데뷔한 민수현은 오는 2월 중 정규 2집 발매를 앞두고 있다. 무려 10년 만에 나오는 정규다.

지난 2022년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3위에 오른 것을 계기로 유명세를 얻은 그는 지난해 가수 한강의 소속사인 엠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고 이 앨범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나는 곡 욕심이 참 많은 사람”이라고 운을 뗀 그는 “회사에서 정규 한 번 내보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이때다 싶어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고 있다”라며 웃었다.

민수현은 신곡만 10곡을 담아 앨범을 꾸릴 정도로 이 앨범에 정성을 쏟고 있다. 그의 대표곡 ‘홍랑’(2016년 발매)을 작곡한 이호섭 작곡가를 비롯해 장민호의 ‘풍악을 울려라’ ‘신발끈’ 등을 작곡한 이동철 작곡가, 쿨의 ‘아로하’를 작곡한 위종수 작곡가, 진성의 ‘안동역에서’와 박우철의 ‘연모’를 작사한 김병걸 작사가 등이 민수현을 위해 나서기도 했다.

민수현은 “작곡가 선생님들께 부탁한 곡도 있고, 선생님들께서 내게 주고 싶다며 제안해주신 곡들도 있다. 이호섭 선생님과는 인연이 오래됐다. ‘홍랑’이 2016년도에 나왔는데 그때 이후로 또 한 번 민수현에게 맞는 정통 색을 입힌 곡을 주시겠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녹음 중”이라고 했다.

앨범 자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작사·작곡가의 면면뿐 아니라 본인의 개인기도 십분 발휘된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나훈아를 롤모델로 내세우며 정통 트로트 가수로 데뷔, 국악 부전공자로서의 장기를 앞세워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온 그는 최근 연달아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경연형 가수로서의 개인기를 장착했는데, 정규 2집에 10년 동안 쌓아온 이 내공을 모두 갈아 넣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무래도 10곡 다 색깔을 다르게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리듬이라는지 곡 분위기가 정해져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정통만 한 거야’가 아니라 정통과 발라드, 펑키가 다 들어간 앨범이 될 것 같다. 들으시는 분들이 ‘같은 노래를 부른 가수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가사에도 중점을 줬다는 그는 “일상에서 공감이 가는 가사를 들려주고 싶었다. 조금 더 편한 느낌의 가사, 공감할 수 있는 느낌의 가사들을 받았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정규 2집까지 10년이 걸린 그는 3집도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선배들과 대화를 하며, 트로트 곡을 띄우려면 3~4년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는 그는 10곡 모두를 띄우기엔 10년도 부족하단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 곡 한 곡이 다 타이틀 감이라는 자부심으로 녹음 중이다. 이 10곡을 다 띄우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1년에 한 곡씩만 떠도 좋겠다. 10년 안에 10곡을 다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가수는 노래로 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가요제 등에서 선후배들이 ‘홍랑’을 부르면 기분이 정말 좋다. 신곡들도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10년 하고 첫해에 정규 앨범이란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게 된 민수현은 “받은 사랑이 너무나 많다 보니 이 앨범을 내고 나서 팬들에게 얼굴을 많이 비추고 싶은 생각이 크다”라면서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이 10곡을 여러군데서 부르고 싶단 생각이다. 어디서든 라이브로 한 곡씩 다 들어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는 계획을 전했다.

또 “콘서트가 꿈이었는데 지난해 12월에 하고 그 기억을 잊지 못하겠다. 팬들도 더 해달라는 요청을 해주고 나도 목표로 삼고 노력 중이다”라면서 “올해는 전국구로 퍼지려고 알게 모르게 노력 중이다. 기다려주시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튜브 활동도 예고했다. 그는 “열심히 해보고 싶은데 해봤던 사람이 아니라 쉽지 않더라.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팬들은 ‘민수현’만큼 ‘문준용’도 좋아해 주신다. 민수현으로 활동하면서 문준용으로의 일상을 올리면 문준용의 성격을 좋아해 주시더라. 그런 것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한복=박씨네 우리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