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검은 수녀들’의 배우 전여빈이 송혜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여빈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송혜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전여빈은 “혜교 선배님을 이번 작품으로 처음 뵀는데, 혜교 선배와 유니아 신부가 다른 인물이지만 결이 비슷했다. 선배님이 현장에서 있는 모습이 큰 나무 같았다. 시간이 쌓일수록 유니아에 대해 정서적으로, 이야기적으로 자연스럽게 마음이 짙어져서 케미가 좋아진 것 같다. 선배님의 인품 덕분인 것 같다. 어떠한 망설임 없이 사랑할 수 있는 분이다”라고 했다.

이어 전여빈은 “저는 평소에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저에게 오랜 단짝 친구가 있다. 지금도 서로 제일 친한 친구인데 서로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십몇 년 넘게 서로 질문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에게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우정이 쌓인 거다”라면서 “혜교 선배님 하고도 그런 걸 느꼈다. 아주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배우로서 한 여자 사람으로서 서로를 신뢰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저는 그것도 되게 신기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연기할 때 언니 눈 보고 있으면 울컥하는 순간이 있었다. 그걸 서로 느꼈다. 언니도 나중에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여빈은 “사람의 감정은 일방적이지 않고, 내가 느낀 걸 상대방도 느끼는 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2015년 54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오컬트 붐을 일으켰던 영화 ‘검은 사제들’의 후속편이다. 전여빈은 극 중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했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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