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엄지원과 이필모의 순탄치 않을 결혼 생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첫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연출 최상열)에서는 마광숙(엄지원)과 오장수(이필모)의 결혼식이 방송됐다.

이날 시완우체국엔 강도가 들었고, 마광숙이 인질로 잡혔으나 오장수가 그를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결혼식에 입을 드레스를 보러 가기로 한 두 사람은 공주실(박준금)을 만나 잔소리를 들었다. 이후 오장수는 마광숙에게 "결혼해서 장모님을 데리고 살자"라고 제안했고, 마광숙은 이를 거절했다.

한동석(안재욱)과 장미애(배해선)의 만남도 그려졌다. 한동석은 독고세리(신슬기)와 방문한 장미애를 알아보지 못하며 "볼 때마다 얼굴이 달라지셔서"라고 돌직구를 날려 그를 당혹스럽게 했다. 장미애는 집으로 돌아와 그에게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오장수는 마광숙에게 자신의 형제들을 소개했다. 잘 나가는 증권회사 펀드 매니저 오천수(최대철), 문화센터에서 방송 댄스와 줌바댄스를 가르치는 오흥수(김동완), 모범생 중의 모범생인 오범수(윤박), 늦둥이 막내 UDT 정예요원 오강수(이석기)까지 총 5형제로 이뤄진 가족이었다.


오 씨가족 중 미국에 있는 오범수를 제외한 형제들은 마광숙과의 첫 만남을 가졌고 이내 마광숙의 미모에 감탄했다. 막걸리를 나눠 마시던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형제들은 오장수와 마광숙이 3개월 만에 결혼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마광숙은 "매주 수요일 네 시면 한주도 안 빠지고 편지를 부치러 우체국에 왔다"며 "비슷한 이름들에 편지를 보내는 데 형제 같더라"라고 말했다. 타지에서 일하는 동생들을 향한 그의 정에 감동한 마광숙은 그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천수, 오흥수, 오강수는 형수가 될 마광숙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동생들을 거두고 공부시키느라 대학도 포기하고 술도가 일에 청춘을 바친 오장수는 마광숙에게 감사한 마음을 연신 표현했다. 그러나 오 형제들은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었다. 오천수는 억울한 일을 당하면서 회사에서 잘린 뒤 고시원 신세를 지고 있었고, 오흥수는 촌스러운 안무로 멸시를 업계에서 멸시받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마광숙과 오장수의 야외 결혼식 당일 미국에선 오범수가 돌아와 다섯 형제가 모두 모이게 됐다. 마광숙은 결혼을 앞두고 김밥을 먹던 도중 한동석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그는 "에너지 보충"이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한동석은 이를 황당한 듯 지켜봤다.

신랑과 신부의 입장 순서가 되자 갑작스럽게 하늘에선 천둥과 함께 비가 쏟아졌다. 마광숙은 "이게 뭐야"라며 허탈해했고 앞으로의 순탄치 않을 결혼 생활을 암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