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춘화연애담'이 사극 열기를 이어갈까.

5일 서울시 용산 아이파크 CGV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광영 감독, 고아라, 장률, 강찬희, 손우현, 한승연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박경림이 진행 마이크를 잡았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 파격적 19금 연기 담은 '춘화연애담' 감독 "수위 중요하지 않았다"

이날 이광영 감독은 19세 연령 시청금지로 설정된 수위에 관해 "수위가 아주 중요하다고 찍지 않았다. 춘화라는 파격적 소재를 사용했으나, '이 시대에 이걸 누가 썼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쓰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소재는 실화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 연출의 실화다. 어린 시절 고서적을 펼쳤는데, 야한 장면이 나와 깜짝 놀랐다가 '그 서적을 누가 썼을까'를 생각하며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에 더해 "제 첫사랑에 대한 얘기를 더했다. 첫 뽀뽀를 했을 때 이런 느낌이었는데, 어떻게 하면 더 담을 수 있을까요 하면서 제 경험을 공유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최근 JTBC '옥씨부인전' 등을 통해 사극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 감독은 "사극 열풍을 이어가길 바란다. 사극을 처음 써보지만 촬영적 관습이나 이런 부분을 탈피하려 노력했다. 미술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부상으로 작품에서 하차한 고아성의 빈 자리를 채운 고아라는 "이렇게 재밌는 작품 찍으려고 고수하며 지냈던 것 같다. 작품 전체를 보시면 작품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춘화연애담'에 있는 내용이 있어서 19금이 된 것 같다. 모든 것들이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서, 사랑 이야기가 들어가다보니 19금 타이틀이 붙은 것 같다"라고 말을 더했다.


◆ 현장 분위기까지 책임진 고아라 "즐거운 현장이었다"

고아라는 "다른 정통 사극을 준비 중이었다. 대본을 봤는데, 너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합류 소감을 덧붙였고, 장률은 작품의 매력으로 "양파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고아라는 오래간만에 작품에 임하며 "연기하는 순간마다 배우에게 열려있게 자유롭게 할 수 있게끔 해주셨다. 화리(고아라)도 그렇고 장소도 그렇다. 이제까지 갔던 장소를 다니면서 그림을 담았는데 볼거리가 정말 많았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와 호흡한 장률은 "전 고아라 배우와 첫 리딩을 할 때 많이 놀랐다. 이미 대본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봤고, 굉장히 풍부한 감성으로 많이 우시기도 했다. 내가 정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강찬희도 "저도 빠져들면서 공감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라 정말 많이 배웠다. "라며 고아라를 칭찬했다

작품의 흥행 여부에 대해 묻자 고아라는 "잘되고 안되고는 대중들이 재밌게 봐주시냐에 달려있다. 현장에선 너무 재밌게 찍었고, 앞에서 말씀해 주셨듯 호흡 부분도 그렇고 화리가 많은 일들을 겪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충분히 많은 감정신을 표현하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기도 한다. 풍성하게 할 수 있던 과정이라, 현장에선 정말 즐거웠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더해 첫 OTT 신에 진출한 소감에 대해선 "채널이 다른 건 딱히 못 느꼈다. 전 장률 오빠와 연기해서 너무 좋았다. 같이 호흡해서 더 시너지를 볼 수 있던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웠다. 편집본을 미리 10부까지 봤는데, '오빠처럼 연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물을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한승연은 "아라 씨가 외향적이라 현장에 오면 시끌벅적해진다. 저희 배우들이 다 샤이한데, 아라 씨가 파이팅 넘치게 해 줘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 한승연 "이지원, 나처럼 헛똑똑이… 반성하게 되더라"

연기하며 캐릭터와 닮은 부분을 묻자 고아라는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제가 일기를 쓰며 찾거나 환경에서부터 캐릭터 성격을 구축하는 편이다. 저와 닮은 부분이 있으면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는 편이다. 화리라는 인물은 저와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기도 해서, 초반엔 철부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어린 시절 제 모습을 담아내기도 했다. 호기심이 많은 부분과 당찬 부분이 비슷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강찬희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잘 못하고 표현도 서투른 느낌이지만, 그 사람을 위해 뒤에서도 노력을 열심히 하는 부분이 저와 닮아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손우현은 "제가 맡은 이승(손우현) 왕세자는 학문에 매진하는 캐릭터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제 모습과 맞닿아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승연은 "약간 헛똑똑이 느낌이 저와 닮아있다고 생각했다. 아는 게 많은 것 같으면서도 아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게 닮았다고 생각했다. 많은 걸 깨닫고 반성하게 되는 계기였다고 생각했다"라고 반성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춘화연애담'은 오는 6일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