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미지의 서울' 박진영이 박보영에게 이별을 고했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연출 박신우) 11회에선 이별을 고하는 이호수(박진영)와 이별을 막고자 하는 유미지(박보영)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이호수(박진영)는 돌발성 난청을 진단받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꼈다. 유미지와 데이트를 하던 중에도 떨어진 청력으로 인해 평소 같지 않은 일상이 유독 더 체감됐고, 이호수가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자 유미지는 그를 계속 배려해 데이트 코스를 바꿨다.

이호수는 그런 유미지에 이별을 고했다. 유미지는 "그게 무슨 소리냐"라며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이냐"라고 물었고, 이호수는 "우린 너무 다른 것 같다"라며 "맞추는 데도 한계가 있다. 서로 힘들어지기 전에 우리 그만하자"라고 말했다.

유미지는 그렇게 말할 리 없는 이호수를 추궁했고, 그는 "이쪽 귀에도 문제 생겼다. 돌발성 난청이 왔다는 데 앞으로 좋아질지 나빠질지 모른다. 나아져도 전처럼은 못 들을 거고, 운 나쁘면 못 듣게 될 수도 있다"라며 이별을 고했다. 유미지는 "네가 못 듣는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냐"라고 물었고, 이호수는 "내가 달라질 거다. 전화도 못하고 이렇게 말도 못 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어까지 배워서 하루 종일 이호수와 수다를 떨고 싶다고 밝혔지만, 이호수는 "나한테 그렇게까지 맞추는 걸 원하지 않아"라고 말했다. 그는 "넌 내가 어떤 마음인지 겪어봐서 알잖아"라며 과거에 있던 일화를 언급했다. 이호수는 "앞으로 점점 안 좋아질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못난 생각인 걸 아는데 여기까지 하자"라고 말했다.

유미지는 "못 듣는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지만, 과거 김옥희(장영남)도 유미지에게 "달리기 끝났다고 인생 끝난 거냐"라고 물은 바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연이어 그는 과거 이호수의 위로에도 똑같은 화법으로 대답했던 걸 회상했다. 이호수는 "그동안 미지 너 만나서 좋았다. 그동안 즐거웠다"라며 그를 떠나려 했다.

이에 유미지는 그를 붙잡으며 이별을 막고자 했으나, 이호수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이 투영돼 보였다. 집으로 돌아와 유미지는 유미래에게 헤어졌단 사실을 말하며 "걔가 왜 그러는지는 알겠는데, 뭐라고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서 못 잡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후 극의 말미 이호수가 찾아와 "미안해. 내가 바보같았다"라며 "내 옆에 있어줘. 같이 있어줘"라고 눈물로 고백했고 유미지 역시 눈물로 화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미지의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