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특수준강간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그룹 NCT 출신 태일(문태일)이 항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태일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도 지난 15일 항소장을 내며 2심에서 형량을 놓고 다투게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이현경)는 앞선 지난 10일 성폭력처벌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 태일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5년 취업 제한 등도 함께 명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상태를 이용해 순차 간음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라면서 "피해자는 외국인 여행객으로 낯선 곳에서 범죄를 당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들이 초범인 점,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피해자와 합의해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정상참작 해 형을 감경하겠다"라고 설명했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태일은 곧바로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하기 때문에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라고 했다.

태일은 지난해 6월 친구인 이모씨, 홍모씨와 함께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3월 불구속 기소됐다. 피해자 신고로 경찰에 입건된 태일은 같은 해 8월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태일이 더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태일의 팀 퇴출을 결정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