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이 김건희 여사가 직접 '차명 거래'를 언급한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좌의 명의자는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로 드러났다.

12일 JTBC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 2011년 8월 김 여사가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 명의 계좌에 3억 원을 입금한 뒤, 증권사 직원과 나눈 통화 내용을 확보했다.

통화에서 김 여사는 "거기 계좌로 3억을 넣었다"며 "차명으로 하는 것이니 알고 있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도이치 3000만 원, 우리기술 2000만 원어치를 사라"고 주문했다.

한국거래소 심리분석서에 따르면 김 전 아나운서는 같은 해 8월부터 11월까지 약 1억4800만 원을 매수해 3200만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특검은 해당 발언을 김 여사가 차명 계좌를 통해 주식 거래로 차익을 얻고, 주가 부양에 관여한 정황으로 보고 있다.

또 김 여사가 복수의 인물과 공모해 시세조종을 실행했다는 정황을 구속영장에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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