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코미디언 김학래가 故 전유성과 나눈 마지막 대화를 공개했다.

30일 방송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1만회 특집, '1만회 기획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에는 김학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크리에이터 김도윤은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출연을 결심했는데 안타깝게도 열흘 전에 돌아가셨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학래 또한 "최근 개그맨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유성 선배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학래는 전유성과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별 차이가 없다. 우리도 곧 간다'라고 했다. 선배님이 '거기서 만나자'라고 하시더니 가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이 함께 슬퍼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故 전유성

故 전유성은 폐 기흉 악화로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9년 생인 고인은 서라벌예술대학교 졸업 후 배우를 지망하던 중 1969년 TBC 방송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유머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을 통해 활약했다. 특히 방송가에서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하며 코미디가 하나의 문화예술 장르로 자리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후학 양성을 비롯해 코미디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평생을 힘썼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