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조병규가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작성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이상원 부장판사)는 조병규와 그의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가 A씨를 상대로 낸 4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조병규 측은 A씨가 허위글을 적시해 드라마, 영화, 광고, 예능프로그램 취소 등으로 인해 40여억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 위자료 2억원을 포함한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조병규 측이 제출한 증거 만으로는 A씨가 작성한 학교폭력 의혹 글이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원고 측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소송 비용 또한 조병규 측이 모두 부담하게 됐다.

특히 재판부는 A 씨가 조병규 측 지인과 6개월간 주고받은 대화 중 허위 사실임을 인정한 내용이 없었다고 판단했고, A씨가 뒤늦게 폭로글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서는 고소와 소송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행동으로 보인다며, 사실 적시 명예훼손도 처벌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게시글을 삭제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병규 측이 제출한 지인 20여명의 학교폭력 부인 진술서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다.

조병규 측은 1심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져 법정 공방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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