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뉴진스와 어도어 간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모회사 하이브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31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5.08%(1만6500원) 오른 34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주가는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중 34만5000원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기록했다.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핵심 아티스트이자, 그룹 IP(지식재산권) 가치 측면에서 하이브 실적과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하는 주요 자산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뉴진스와 어도어 간 분쟁으로 매니지먼트 주체가 불분명해지면서 향후 활동 계획과 수익 배분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에 투자심리가 악화돼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법원이 전속계약의 유효성을 인정하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키는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민희진, 뉴진스

앞서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 소송에서 패소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는 뉴진스 측이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이 전속계약 위반 사유가 되지 않으며, 양측 간 신뢰 파탄 또한 계약 해지 사유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민사소송은 형사 재판과 달리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어 이날 뉴진스 멤버들은 모두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법원 결정 직후 어도어 측은 "재판부의 결정에 깊이 감사하다"며 "당사는 본안 재판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정규 앨범 발매 등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 아티스트와의 논의를 통해 팬 여러분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뉴진스 측은 "이미 어도어와의 신뢰관계가 완전히 파탄된 현 상황에서 어도어로 복귀해 정상적인 연예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1심 판결에 불복해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하이브,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