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사업가 백종원이 안방 복귀에 박차를 가한다. 방송 중단을 선언한 지 7개월 만이다.

MBC는 3일 "'남극의 셰프'가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연출자인 황순규 PD는 프로그램 제목에 대해 "남극 기지에는 다양한 대원들이 있지만, 1년 내내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세 끼를 책임지는 각국 기지의 '남극의 셰프들'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남극의 셰프'는 당초 지난 4월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백종원이 각종 논란에 휘말리면서 방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와 관련해 황 PD는 "회사에서 깊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작진 또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해 프로그램의 메시지와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 PD는 "'남극의 셰프'는 출연자가 주인공인 요리쇼가 아니다. 남극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 인간과 자연,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기후환경 프로젝트"라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하며 프로그램과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을 별개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백종원은 상장사 더본코리아를 대표다. 올해 더본코리아는 중국산 원료를 국산으로 표기하는 등 자사 제품의 원산지 및 성분 표시를 속였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또 임직원이 20대 여성 면접자를 술자리에 부르는 등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문제들이 잇따르자 백종원은 본업에 집중하겠다며 지난 5월 초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불과 7개월 만에 이를 번복하게 됐다.

백종원은 '남극의 셰프'는 물론 오는 12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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