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김희라가 유방암 투병 중 겪었던 고통스러운 시절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베트남에서 현지 여행 가이드로 활동 중인 김희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라는 하루 종일 여행객들을 인솔한 후 귀가해 족욕을 하며 유방암 치료 중 겪었던 힘든 시기를 회상했다. 그는 "유방암 치료를 받을 때 몸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았다. 그래서 더 붓는 것 같아서 나름대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라는 대장금, 이산 등 18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명품 감초 배우로 사랑받았지만, 점차 연기 활동의 기회가 줄어들던 시기에 유방암 투병을 시작했다. 김희라는 "방송 일이 줄어 생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음반 작업도 하고 행사라도 뛰어보려고 했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잠깐 외출해도 굉장히 피곤해서 병원에 갔더니 유방암 2기 말 정도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항암 치료를 18번 받았고, 3주에 한 번씩 치료를 받으러 갔다. 방사선 주사를 맞고 나면 다 토하고 기어 다녔다"며 "온몸이 다 부어서 일어서지도 못했다"고 그 당시의 고통을 전했다.

김희라는 5년간의 투병 끝에 지난해 완치 판정을 받고, 현재는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는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 둘째 아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아파서 쓰러져보니 돈이고 명예고 출세고 다 필요 없더라.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85년 데뷔한 김희라는 대장금, 불멸의 이순신, 하늘이시여, 대왕세종, 서동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얼굴을 알리며 사랑받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N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