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여창용 기자] 오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19금 성인동화 '헨젤과 그레텔: 마녀사낭꾼(감독 토미 위르콜라, 이하 헨젤과 그레텔)'이 영화의 독특한 느낌을 잘 살려낸 독특한 느낌의 세트 제작과정을 공개했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19금 성인동화로 탄생한 '헨젤과 그레텔'에서 토미 위르콜라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어떤 판타지 월드를 만들어내느냐하는 문제.

헨젤과 그레텔 남매가 살고 있는 세계는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현실적이어야 했지만 또한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곳이 아닌 동화 속 세상이어야 했다.

토미 위르콜라 감독은 "헨젤과 그레텔이 살고있는 세상은 모든 것이 동화 같은 느낌을 줘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으로 영화 속 독특한 판타지 월드를 새롭게 창조해냈다.

영화 속 판타지 월드를 구현해내는데 있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헬보이' 시리즈를 함께했던 프로덕션 디자이너 스티븐 스콧의 노력이 컸다. 독일 민담에 바탕을 둔 원작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독일 로케이션을 진행했고, 그곳에서 뒤틀린 나뭇가지로 가득한 어두운 숲을 발견했다.

바로 이 장소가 헨젤과 그레텔 남매의 가장 어두운 기억이자 마녀사냥꾼의 시작을 알린 '과자로 만든 집'의 배경이 됐다. '헨젤과 그레텔' 동화의 가장 중요한 '과자로 만든 집'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 숲속에 제작이 됐다.

어린이들이 달려들 정도로 달콤하게 제작된 '과자로 만든 집'은 녹은 초콜렛과 생강과자, 반짝이는 사탕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재료로 집을 만들어야 했던 제작진은 "끔찍한 작업 중 하나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과자로 만든 집'은 물론 헨젤과 그레텔 남매가 살아온 오두막, 마녀들의 아지트 등도 모두 실제 숲속에 만들어졌다. '비현실적인 마녀'라는 존재가 등장하는 대신 배경적인 부분에서는 현실감을 주고 싶었다는 것이 토미 위르콜라 감독의 의견이다.

하지만 영화 속 클라이막스 부분인 마녀들의 요새 스톤 서클은 마땅한 장소가 없었기에 스튜디오에 세트를 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높고 울퉁불퉁한 봉우리의 모양을 본따 제작됐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이다.

최대한 CG를 배제하고 실제 촬영을 통해 현실감 넘치는 판타지 월드를 만들고 싶었던 토미 위르콜라 감독의 야심 덕분에 제작진과 배우들은 고생을 해야했지만 고생한만큼 환상적인 장면들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이전에는 볼 수 없는 어린이 동화의 파격적인 재해석 '헨젤과 그레텔'은 오는 14일 관객들에게 19금 성인동화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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