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여창용 기자] 정지영 감독이 한국의 영화 제작 시스템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원의 시네마테크에서 서울을 바라보는 네 명의 감독들의 시선을 담아낸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이 언론배급시사회와 VIP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는 이장호, 이두용, 정지영 등 대한민국의 베테랑 감독들과 함께 이 감독들과 인연을 맺은 지인들과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시사회가 시작되기전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박철수 감독의 추모 행사가 열렸다.

정지영 감독은 "옛날에는 감독과 제작자가 마음이 맞으면 영화를 쉽게 만들었다"며 "그런데 요즘은 투자자들의 입김이 강하다. 요즘 감독들은 투자자들에게 끌려다니고 있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감독들이 영화를 제대로 만들려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후배 감독들에게 조언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라는 도시를 소재로 단편을 연출해 이를 엮어낸 옴니버스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은 '실명(감독 이장호)', '처용무(감독 이두용)', '이헌의 오디세이(감독 정지영), '미몽(감독 故 박철수)' 등 4개의 영화로 구성됐다.

'서울의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네 명의 감독들의 시각과 해석이 담긴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은 거장 감독들의 카메라에 담긴 각기 다른 서울의 모습을 통해 서울의 색다른 모습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발견하게 된다.

한국영화계를 빛내온 네 명의 베테랑 감독들이 함께 참여한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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