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탄생 10주년을 맞이해 한국 공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위키드’는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가장 거대한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화려한 무대 메커니즘으로 눈을 사로잡는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모티브로, 지금까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오즈의 두 마녀에 관한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펼쳐낸다.

이번 한국 공연의 엘파바 역은 옥주현 박혜나가, 글린다 역은 정선아 김보경이, 피에로 역은 이지훈 조상웅이 캐스팅됐다. 특히 초록마녀 엘파바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꿈의 역할이다. 그렇기에 그 배역을 맡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하지만 박혜나는 4번의 오디션을 거쳐 꿈의 배역을 따냈고 현재 호평 속에 공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글린다 역의 김보경 또한 마찬가지다. 옥주현 정선아처럼 꾸준히 가상캐스팅 1순위에 올랐던 인물이 아닌 박혜나와 김보경이 ‘위키드’에 승선했다는 것은 실력만 있다면 누구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진리의 반증이다.

- 동갑이라서 공연을 할 때 편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김보경 “동갑이라는 것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역할에 몰입하기가 더 쉬웠다.”

박혜나 “아무래도 동갑이다 보니 극중 친구인 글린다와 엘파바의 상황이 이해가 되고 그 둘 사이에 느껴야 하는 우정의 케미 같은 것이 느껴졌다.”

- 그렇다면 호칭은 어떤가.

박혜나 “뽀글린이라고 부른다. 뽀경이, 뽀글린. 다 뽀로 시작하게 된다.”

김보경 “그냥 혜나야 라고 하거나 엘파박이라고 부른다.”

- ‘위키드’는 한국에서 공연이 될 때마다 화제가 됐는데 특히 이번 한국어 공연에서는 ‘신예 박혜나 발탁’이 더 화제가 됐던 것 같다. 이런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는 않았나.

“내가 생각하기에도 옥주현 씨는 정말 잘하고,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해 온 경력자다. 뮤지컬 배우로서 상도 많이 받았고 대중들에게 인지도도 있기 때문에 이 분을 이기겠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다. 물론 유명 무대에 서지 않았던 이름 모를 배우가 모든 여배우들이 원하던 엘파바를 하게 됐기 때문에 ‘얼마나 잘할까’하는 생각을 할 것 같다 싶어서 부담이 됐다. 그런데 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은 작품이라 연습이 정말 힘들었다. 무대 위에서 많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다듬는 시간이 걸리고,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부담에 대해서는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이건 배우들 모두가 그랬다.”


- ‘위키드’는 조연이라도 하고 싶어 한 배우들이 많았기 때문에 엘파바가 됐을 때 주변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을 것 같다.

박혜나 “‘위키드’에 캐스팅됐다는 자체만으로도 감격스럽고 정말 좋았다. 나 또한 ‘위키드’라는 작품을 본 뒤 존재하는 것 자체로도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제 직업이기 때문에 오디션은 당연히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디션에 참여를 했다. 누구나 원하던 작품이었고, 그 기회가 내가 원한다고 해서 된다는 것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타이밍이나 운도 중요하기 때문에 내껄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 그저 오디션 자체가 즐거웠다. 그런데 이렇게 결과까지 다 좋아서 행복하다. 하지만 ‘위키드’ 엘파바에 대한 추측이 너무 많고 다들 궁금해 하던 상황이라 쉽게 얘기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인들에게도 나중에 얘기를 하게 됐는데, 그 때 얘기를 듣고 우는 사람도 있었다. ‘위키드’ 엘파바를 하는 것이 나에게 너무 잘 된 일인데, 이렇게 눈물까지 흘리며 내가 잘 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말 나에게 좋은 것을 많이 가져다 준 작품이라 감사해하면서 살고 있다.”

- 김보경 씨는 ‘위키드’의 글린다를 통해 뮤지컬배우로서의 전환을 맞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김보경 “그런 것 같다. 관객들도 그렇고 많이들 놀라시더라. 저런 모습을 어떻게 숨기고 살았나 하는 반응이다. 사실 나는 ‘미스 사이공’의 킴 이미지를 벗는 것이 숙제였다. 글린다스러움이 나에게 굉장히 많은데 과연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주실지, 이런 역할은 처음이라 어떻게 끌어내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 걱정을 많이 한만큼 평가가 굉장히 좋은데 스스로는 얼마만큼 만족을 하나.

김보경 “킴을 했을 때는 그 우울함에 일상적인 생활 자체도 우울했었다. 괜히 더 깊은 굴에 빠져들어서 그런지 스트레스를 받았다. 지금은 제 모습, 제 성격 그대로를 표현하고 있다. 글린다 자체가 밝은 아이이기 때문에 그것을 무대에서 쏟아내고 나니까 요즘은 스트레스도 안 받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연을 하러 가는 것이 즐겁고 재미있다.”

- ‘위키드’의 화려한 의상도 화제가 많이 됐다. 제작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연기를 할 때 조심스러움도 있을 것 같다.

김보경 “처음엔 비싼 옷이라는 얘기를 듣고 놀라긴 했는데, 막상 공연을 하다보면 연기에 집중을 하다 보니 신경을 안 쓰게 된다. 의상 팀에게는 미안하지만 관객들에게 정확한 드라마를 전달하고 표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하다보면 찢어질 수도 있는데, 일일이 다 챙길 수는 없는 것 같다.(웃음)”

박혜나 “돈으로 모든 값어치를 매길 수는 없다. 그분들의 세월과 창의력과 기술이 응집된 것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글린다 옷은 20kg이나 하고, 에메랄드시티의 판을 드는 앙상블의 옷은 35kg이다. 의상만 봐도 ‘위키드’를 느낄 수 있다. 뭐 하나 허투루 세워진 것이 없다. 그런 의상을 입고 공연을 한다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특히 제 옷은 그냥 검은색 드레스가 아니라 조각 천을 하나하나 다 연결했다. 무려 365겹이나 된다. 땅의 지각, 화산을 표현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디테일하게 표현을 했고, 모든 것이 의도가 있다. ‘위키드’는 곳곳에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고민이 깃든 노력의 산물이다.”

- 라이선스 작품이라 특별하게 한국적인 것이 없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은 없나.

박혜나 “물론 그런 부분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오기까지 검증이 된 작품이다. 좋은 배우와 스태프를 거쳐 10년이 된 작품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믿는 편이다. 10년이라는 세월은 그냥 오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의심을 하면 무대에 설 수 없다. 합당한 이유와 목표를 찾아야 한다. 관객들을 이해시키는 것은 배우의 몫이기 때문에, 똑같은 거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표현이나 공연의 질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이 나에겐 색다른 경험이었다. 또 한국어 공연이기 때문에 더 믿는 부분이 있었다. 저 또한 라이선스 공연을 정말 재미있게 봐서 한국 배우들이 공연을 하면 전에 공연을 좋게 본 관객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대본을 읽고 액팅을 하는데, 한국 사람이 한국어로 전달을 하는 것이 관객의 마음에 닿는 것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공연을 하면 할수록 ‘위키드가 이런 내용이었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다. 노래도 좋지만 드라마가 이렇게 강한지 몰랐다. 그저 ‘오즈의 마법사’를 틀어서 생각하고 기발하게 만든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 그런데 정말 깊이 있고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뮤지컬이라 많이 놀랐다. 한국 관객들 또한 이것을 느껴주신다면 더 많이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걱정은 없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더 전달을 잘하고 싶어서 연습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 김보경 씨는 지금까지 라이선스 작품을 많이 했는데 ‘위키드’만의 특별함은 무엇인가.

김보경 “연습이 정말 많이 힘들었다. 이미 이들에게는 어떤 장면을 어느 정도 연습을 하면 된다는 것까지 정해져 있다. 원래 연습 스케줄을 짜면 일주일치가 나오는데 ‘위키드’ 연습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 연습 끝나면 다음 날 연습 스케줄이 나온다.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미리 연습을 한다거나 하는 상황이 안돼서 바로 부딪히는데, 연출님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박혜나 “저희에게 준 시간과 재료에 비해 더 이후의 것을 요구했다. 그 전날 했던 것의 가사와 동선을 다 외우기를 바라더라.”

김보경 “연습 때 우리끼리 이런 얘기를 했다. 뷔페를 차려놓고 접시 하나에 모든 음식을 담아서 동시에 먹으라고 한다. 그런 뒤에 무엇을 먹었는지 얘기를 하라고 한다. 그러면 무슨 맛인지 뭘 먹었는지 생각이 안 나는 거다. ‘이게 뭐지?’ 이런 식이다.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다.”

박혜나 “‘위키드’ 10주년이라 전 세계에 이 작품이 동시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크리에이티브 팀은 정해져 있는 인원이 있고, 각자의 스태프들이 와서 많은 것을 주고 간다. 종류도 다양하고 습득할 것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연습 시간이 7주 밖에 없다. 7주도 해외에서는 원 캐스트 연습 기간이다. 우리는 더블 캐스트인데 그런 개념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연습에 들어간다. 또 외국에는 ‘위키드’를 배우는 학원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배우들이 작품 연습을 하기 전 노래나 연기가 되어 있을 거라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또 현대물이기 때문에 ‘밥맛’이라는 단어처럼 우리대로 표현하고 찾는 작업도 힘들었다. 마치 40일 동안 주어진 방학을 다 보내고 개학 전 이틀 동안 방학숙제를 다 해야 하는 느낌이었다. 그만큼 우리는 많은 경험을 해야 했다. 그것이 힘들기는 했지만 나중에는 좋은 자산이 되니까 ‘위키드’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다행히 집중할 수밖에 없는 연습 스케줄 때문에 동료들과의 사이도 돈독해졌다. 서로 힘들기 때문에 쓸데없이 감정 소모하는 일이 없고, 오히려 공연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었다.”

- 연습 시간은 얼마 정도였나.

박혜나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오후 6시 반에 끝이 났지만 그 이후엔 오후 10시까지 개인 연습을 해야 했다.”

김보경 “그러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다. 그 연습 시간도 모자라 차 안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운전하고 다니면서 가사 외우고 그랬다. 그래도 힘들더라. 정말 ‘위키드’ 고시생마냥 테이크를 할 때도 악보와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 캐릭터가 성격과 다른 부분이 있나. 어려운 연기는 무엇인가.

박혜나 “나는 예쁜 척을 진짜 못한다. 물론 하려면 하는데 진심으로는 할 수 없다. 물론 얼굴도 초록색이 아니고 마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엘파바를 진심 다해 연기한다.”

김보경 “혜나는 정말 엘파바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쟤를 발견했을까 싶다. 음역대나 성격도 그렇고 엘파바스러움이 있다. 절대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심지가 있다. 글린다를 연기하기 전에 나답게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을 한다. 대본을 봤을 때 ‘이거 어떻게 해?’라고 했던 대사는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이걸 하면 재미있겠다는 것만 자꾸 떠오른다.”

- 극에 달한 사랑스러움, 제스처도 일반적이지는 않은데 어떻게 준비를 했나.

김보경 “금발스러움을 찾기 위해 금발이 나오는 영화를 많이 봤다. 표정이나 제스처를 많이 봤다. 완벽하게 따라하지는 않았지만 도움이 된 것 같다. 금발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예쁜 것 좋아하고 남 꾸며주는 것도 좋아하더라. 또 리더가 되고 싶어하는 성격이더라. 그런 자신감에서 나오는 표정이 있다.”


- 옥주현, 정선아의 공연을 보면서 나와는 다른 장점을 발견한 것이 있나.

박혜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노래를 잘하면 잘한다로만 보게 된다. 옥주현 언니가 하는 것을 제가 한다면 그렇게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재미도 없을 거다. 잘하는 부분이 각자 다르고, 그것이 개성인 것 같다. 또 옥주현 언니의 장점은 무대를 정말 즐긴다는 것이다. 그것이 동료로서 좋다. 배우들의 무대를 향한 열정을 보면서 감동을 많이 받는다. 보경이 또한 연습 때부터 지켜봤는데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모습이 뭉클하다. 위도 안 좋은데.(웃음) 32년 만에 처음 본 사람들이지만, 정말 좋은 동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김보경 “선아는 제가 가지지 못한 섹시함이 있죠. 평소에도 그렇고 체질적으로 이국적이다. 표현하지 않아도 몸에 배여 있다.”

- 위가 안 좋나.

김보경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요즘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데도 위가 안 좋다. 소식을 하는데도 좀 더 적게 먹어야 하나 싶다. 이게 지금 최대 고민이다.”

박혜나 “보경이에겐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예민함, 섬세함이 있다. 배우들은 자기 배역을 위해, 완성도 있게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있어야 한다. 사실 위가 안 좋은 것도 보경이가 무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보경이가 되게 마르고 얼굴도 작다. 그런데 무대에서는 작아 보이지 않는다.”

-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이 많은데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

김보경 “살을 일부러 찌우려고 한 것이 아닌데 작년에는 붓고 살이 져서 지금은 10kg을 뺀 상태다. 몸이 힘들어지면 부어서 체중이 증가한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음식 조절을 하는데, 위가 안 좋아서 소식을 한다. 과식을 하면 병이 난다. 그러다 보니 다이어트가 자연스럽게 되고, 운동도 꾸준히 하는 편이다.”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박혜나 “모든 넘버가 다 좋아서 하나만 고르기 힘들다. 하지만 역시 관객들이 좋아하고 기억에 남는 건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다. 노래가 끝나면 무척이나 기뻐해주신다. 1막부터 쌓아온 드라마가 그 노래에서 터지는데 정말 잘 만들어진 장면인 것 같다. 그래서 행복하다. 어느 날은 빗자루를 들고 있는데 막이 안 내려왔음에도 불이 켜졌다. 빗자루가 실제 사이즈라서 너무 무겁다. 그래서 오른 판이 더 두꺼워지고 오십견 판정까지 받았다. 그 때 팔을 내렸는데 관객들과 눈이 마주쳤다. 그래서 원래대로 올리니까 암전이 되더라. 그 후에는 막 내리기 전까지는 불안해서 손을 내리지 않는다.(웃음)”

김보경 “글린다하면 역시 ‘파퓰러’(Popular)죠. ‘파퓰러’를 가장 늦게 연습 했는데, 그래서 더 공을 들였다. 노래 그대로가 아닌 배우의 아이디어가 필요한 넘버라 정이 더 많이 간다. 또 관객들이 많이 좋아하기도 하고 말이다.”

- 피에로 역의 이지훈과 조상웅과의 호흡은 어떤가.

박혜나 “지훈 오빠는 입술이 두껍고 상웅이는 얇다는 차이가 있다.(웃음) 둘 다 정말 좋다. 상웅이는 성실하고 열심히 한다. 또 지훈 오빠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무대에 섰을 때 여유가 있어서 편하다. 상웅이는 정말 건실하고 바른 청년이다. 그래서 피에로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지훈 오빠는 바람둥이 인기 좋은 왕자의 느낌을 잘 살리시는 것 같다. 두 분 다 각자 가진 것이 달라서 피에로를 만날 때마다 새롭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 ‘위키드’가 인생에서 가지는 비중은 얼마 정도인가.

김보경 “앞으로의 꿈은 배우로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곳에서 그 나이와 역할에 맞게 연기를 하고 싶다. ‘위키드’도 배우로서의 과정 중 하나다. 지금까지 비련의 여주인공을 맡았다면, 어느 정도 전환이 된 기회인 것 같다. 나는 현재 진행형이다.”

박혜나 “2013년은 너무나 많은 것을 얻어간다. ‘위키드’를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만났고, 내 곁에 좋은 분들이 있음을 깨달았다. 감사한 해를 보냈다. 이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고 2014년은 이를 갚는 해로 삼고 싶다.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즐겁게 무대에서 살고 싶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설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