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영화의 황금시대라 불리는 1950년대 국내·외 수작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 1, 2관에서 주한 미국대사관 아메리칸 센터,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주한 프랑스 문화원, 일본국제교류기금과 공동으로 전후 5개국 대표작을 상영하는 ‘5개국 영화제-1950년대 영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각 기관별로 1950년대 영화 2~3편을 선정, 상영자료를 제공하여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각국의 영화를 통해 아시아, 유럽, 미국의 사회 문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50년대 대표작으로는 1956년 한형모 감독 작품인 ‘자유부인’(주연 박암 김정림·사진)과 신상옥 감독의 1958년 작품 ‘지옥화’(주연 김학 최은희)가 상영된다.

일본의 50년대 영화로는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1950),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대표작 ‘동경이야기’(1953), 미조구치 가즈오 감독의 ‘치카마츠 이야기’(1954) 등 3편이 관객을 만난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대표작 ‘길’(1954)과 ‘카비리아의 밤’(1957), 그리고 로베트로 로셀리니 감독의 1954년 작품 ‘이탈리아 여행’은 이탈리아 1950년대 영화를 대변한다.

미국영화로는 오늘날 뮤지컬 영화의 토대를 만들어준 작품으로 꼽히는 진 캘리, 스탠리 도넌 감독의 공동 연출작 ‘사랑은 비를 타고’(1952)와 달달한 사랑 이야기의 효시로 기억되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1953년 작품 ‘로마의 휴일’(주연 그레고리 펙·오드리 헵번)이 상영돼 할리우드 영화의 공력이 어떻게 쌓여졌는가를 보여준다.

유럽의 영화 강국 프랑스에서는 로저 바딤 감독의 1956년 작품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자크 타티 감독의 ‘나의 아저씨’(1958), 알랭 레네 감독의 ‘히로시마, 내 사랑’ 등 3편을 50년대 대표작으로 선정, 상영한다.

[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한국영상자료원, 해당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