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에바 그린이 ‘팜므파탈’ 이미지를 벗고 평범한 주부 연기를 펼쳤다.

그간 에바 그린은 ‘몽상가들’ ‘씬 시티: 다크 히어로의 부활’ ‘300: 제국의 부활’ 등에서 여신 미모를 무기로 ‘팜므파탈’의 모습을 주로 연기해 왔다. 하지만 이번 ‘버진 스노우’(감독 그렉 아라키)에서 에바 그린은 세상 풍파에 닳고 닳은 중산층 주부를 연기했다.

에바 그린의 변신을 두고 평단에서는 “그렉 아라키 감독이 에바 그린에게 최고의 배역을 선사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에바 그린의 변신과 더불어 쉐일린 우들린의 연기 변신도 주목을 받고 있다. 쉐일린 우들린은 전작 ‘다이버전트’에서 강인한 여전사 역할을, ‘안녕, 헤이즐’에서는 순수한 10대 소녀로 극과 극의 연기를 소화했다.

‘버진 스노우’에서 쉐일린 우들린은 여성으로써 정체성에 눈을 떠가는 모습을 연기해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공개된 ‘버진 스노우’ 포스터는 쉐일린 우들리와 에바 그린 두 배우의 연기대결을 짐작하게 한다. 포스터는 여성으로 피어나기 시작한 성년 소녀와 존재가 흐릿해져 가는 중산층 주부의 모습을 극명하게 대비시켰다.

이를 통해 서로가 닮았음에도 이해하지 못하고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엄마와 딸의 근원적 관계, 엄마의 실종 이후 소녀의 성장이라는 영화의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버진 스노우’는 열일곱 살 소녀 캣(쉐일리 우들리)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엄마(에바 그린)의 실종으로 새로운 진실에 다가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영화는 12월 10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버진 스노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