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한국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다. 2012년 '피에타' 이후 3년 연속 불발이다.

29일(현지시각)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공식 부문 초청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공식 경쟁인 베네치아 72(Venezia 72) 부문에는 총 21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초청작은 톰 후퍼 감독의 '대니쉬 걸',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어 비거 스플래시', 듀크 존슨, 찰리 카프먼 감독의 애니메이션 '아노말리사', 아모스 지타이 감독의 '라빈, 더 라스트 데이', 캐리 후쿠나가 감독의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 마르코 벨로치오 감독의 '산그에 델 미오 산그에', 수 브룩스 감독의 '루킹 포 그레이스', 드레이크 도레무스 감독의 '이퀄스' 등이다. 아시아 작품으로는 중국 리앙 자오 감독의 다큐멘터리 '베헤모스'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경쟁 부문으로 변경된 오리종티(Orizzonti) 부문에는 33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제이크 마하피 감독의 '프리 인 디드', 디토 몬티엘 감독의 '맨 다운', 니콜라스 사다 감독의 '타지마할', 토비아스 린드홈 감독의 '어 워', 브래디 코베 감독의 '더 차일드후드 오브 리더' 등이다.

비경쟁(Out of Competition) 부문은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단편 '디 오디션', 스콧 쿠퍼 감독의 '블랙 메스', 차이밍량 감독의 '애프터눈', 관후 감독의 '미스터 식스' 등 18편이 포함됐다.

한국영화는 단 한 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이 오리종티 부문에, 임권택 감독의 '화장'이 비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한국영화는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에 출연한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베니스국제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었다. 2012년에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최고 영예인 황금 사자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의 '에베레스트'다.

[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제 공식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