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걸그룹 밀크 출신 배우 박희본과 윤세영 감독의 결혼 소식이 화제가 되며 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들의 러브스토리가 다시금 눈길을 끈다.

25일 박희본 윤세영 감독 커플이 3년 열애 끝에 6월 6일 명동성당에서 혼배 미사를 올리며 부부가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희본 윤세영 감독 커플은 김태용 감독의 소개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이 알려져 이목을 끌었고, 두 사람은 이미 연인 관계에서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 시즌2'를 함께 작업하며 직업적인 교감까지 함께 나눴다.

박희본 윤세영 감독 결혼 소식에 여배우와 감독이 사랑에 빠진 로맨틱한 러브스토리 일화들이 덩달아 이목을 끈다.

대표적인 감독-배우 부부는 최은희 故신상옥 감독 부부다. 당대 최고의 톱스타 최은희는 이미 18세 때 촬영감독과 결혼한 뒤 파경을 맞은 상태였고, 신상옥 감독은 초혼이었다. 지난 2013년 최은희는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에 대해 당시 자신이 최고 스타였을 때 신인 감독이었던 신상옥을 만나게 됐고, 남편에 대한 첫인상은 옷 맵시가 좋고 한쪽 머리를 내린 채 늘 사색에 젖어있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실종부터 납북, 그리고 재회에 얽힌 에피소드까지 이들 부부는 그야말로 영화처럼 강렬하고 파란만장했다.

임권택 감독 또한 1979년 배우 채령과 결혼했다. 채령은 임권택 감독과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저 파도 위에 엄마 얼굴이' 등을 찍었다. 임권택 감독과 채령은 최근에도 공식석상에 함께 나서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임권택 감독은 한 방송을 통해 "내가 돈에 관심 없고 은행 일도 볼 줄 모르는데 아내가 경제적으로 불평한 적이 없다. 나이 들어가며 아내에게 쫓겨나지 않게 잘해야겠단 생각"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반면 채령은 남편의 첫인상에 대해 '영화 찍으며 호통을 많이 치고 무척 엄해 주눅들기도 했는데 현장 밖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결혼 후 남편에게 촬영장에서 배우들한테 잘 대해주라고 충고했더니 많이 바뀌었다"고 천생연분 사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06년 12월 결혼한 장준환 감독 문소리 부부는 성균관대 동문이다. 앞서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지구를 지켜라' 팀 회식에서 친구 신하균이 문소리를 불러 합석하게 됐지만 당시엔 교제 가능성이 없던 두 사람이었다고. 하지만 이후 2003년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가수 정재일 뮤직비디오 '눈물꽃'에 문소리가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고 결혼에 골인했다.

문소리는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편이 자신의 귀인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결혼 후에도 여전히 서로 존댓말을 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중국 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결혼 또한 인상깊다. 두 사람은 영화 '만추'로 인연을 맺었고, 결혼에 골인했다. 현재 탕웨이는 임신 5개월째다. 최근에도 공식석상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닭살 신혼을 드러내기도 했다.

탕웨이는 "남편은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감독"이라고 했고, 김태용 감독 또한 아내의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등 팔불출 애정을 과시했다.

이 바톤을 이어 받아 박희본 윤세영 감독의 결혼 소식이 이어져 누리꾼들 또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예술적 교감을 더한 감독과 여배우의 러브스토리가 누리꾼들을 설레게 하는 요소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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