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시인 박철이 '아침창'에서 근황을 밝혔다.

15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에서는 스승의 날 특집 '스페셜 초대석' 코너에 박철 시인이 출연했다.

이날 DJ 김창완은 '아침창' 청취자들에게 "사실 저와 박철 시인은 인연이 깊다. 박철 시인이 1984년에 결성된 시힘 동인 초대 멤버인데 그때부터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박철 시인은 "그때 홍대 앞에 모였다"며 김창완과 함께 시힘 결성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시힘 동호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냐"는 김창완의 질문에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하고 있다. 그 사이 회원이 한 25명으로 늘었다. 젊은 친구들은 비교적 자주 만나고, 저희처럼 1기들은 물러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철 시인은 "해마다 정확한 기수가 있기보다는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는 사람들을 같은 기수로 본다"며 "입회할 때 심사를 한다거나 룰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시인들을 받아들이는데 앞으로 꾸준히 활동할 것 같은 사람들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활동 중인 시힘의 젊은 시인들로는 문태준 박형준 이런 시인들이 있는데 마냥 젊지는 않다. 그 밑에 김성규 시인이 있는데 그 친구도 40대 초반"이라고 했다. 이어 "젊은 시인과 나이 든 시인의 무게가 다르지 않냐"는 질문에 "글쎄,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답하기도 했다.

박철 시인은 '김포행 막차'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와 관련 박철 시인은 "지금도 김포에 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아버님에 비하면 저는 오래 사는 게 아니다. 아버님도 거기서 태어나셨다. 토박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그는 새 시집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를 발표했다. 박철 시인은 "시선집 한 권을 포함하면 11번째 책이고, 신작 시집으로는 10번째"라고 설명했다. 김창완은 "요즘에 출판사면 착잡한 얘기로 시작하는데 대단하다"며 "거의 가수들 음반 내는 정도로 하시는 것 같다. 10년에 앨범 10번 내기도 쉽지 않다. 본인이 쓰는 것도 어렵고, 세상이 받아줘야 한다"고 박철 시인을 치켜세웠다.

이에 박철 시인은 "그런 면에서는 제가 운이 좋은 것 같다. 3년 터울로 한 권씩 내는데 3년 정도면 60여 편 발표한 셈이다. 기회가 많이 주어진 것 같다"고 겸손을 표현했다.

뒤이어 김창완은 "시집을 보니 저한테 문자로 온 시들도 있는 것 같다"고 했고, 박철 시인은 "있는 게 아니라 3분의 1 이상은 그런 것 같다"며 친목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보는 라디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