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비긴어게인2'의 음악 여정이 막을 내렸다. 음악을 들려주는 이도, 듣는 이도 모두가 행복했던 13주였다.

지난 29일 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2'의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박정현 하림, 그룹 악동뮤지션 수현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마지막 버스킹에 임했다.

'비긴어게인' 시리즈는 한국 가수들이 해외의 낯선 도시에서 버스킹을 하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시즌 1에서는 가수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과 방송인 노홍철이 팀을 이뤄 버스킹을 떠났다. '비긴어게인2'는 이번 시즌 8명의 뮤지션이 두 팀으로 각각 음악 여정을 떠났다. 그룹 자우림 김윤아 이선규, 가수 윤건 로이킴과 뒤늦게 합류한 정세운이 선발대로, 박정현 하림 헨리 수현이 후발대로 떠나 각기 다른 색깔의 음악을 선보였다.

선발대가 연차에 관계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음악적 이야기를 나누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면, 후발대는 '더 패밀리 밴드'라고 스스로 붙인 이름처럼 가족같은 따스함을 드러냈다. 다른 색깔을 지닌 두 팀의 관계성은 음악과 더불어 또 다른 볼거리였다.

'비긴어게인2'에는 음악 예능에서 흔히 보이는 대결 구도가 아니라, 뮤지션들의 화합으로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했다. 출연자들은 팝송, 가요 상관없이 다채로운 음악으로 듣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며 음악의 힘을 알게 했다. 특히 김윤아, 박정현 등 관록의 뮤지션들이 들려주는 음악은 매회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시청자들도 즐거웠지만 출연자들도 많은 수확이 있었던 '비긴어게인2'다. 먼저 헨리는 그간 대중에게 잘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음악적 면모를 드러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헨리의 재발견'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예능 이미지에 가려진 그의 음악적 능력을 제대로 입증해냈다. 또 정세운과 같은 신인 뮤지션도 '비긴어게인2'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가능성을 입증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힐링을 얻었다. 이번 시즌은 현지에서 음악을 듣는 이보다는 들려주는 뮤지션들에 초점을 맞췄다. '낯선 곳에서 다시 노래하다'라는 문구를 내세운 것처럼 뮤지션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함께 조명했다. 이들은 버스킹을 통해 음악적 부담감을 덜어내고 새로운 원동력을 얻어갔다. 이처럼 이들이 초심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비슷한 고민에 빠진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13주 간의 긴 음악 여정이 끝났다. 벌써부터 새 시즌 요청이 쇄도하는 상황이다. 부디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시즌3로 돌아와 또 한 번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켜줄 '비긴어게인'이 될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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