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미스터트롯' 출신 나태주가 속한 K타이거즈 제로가 '불후의 명곡' 첫 출연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2일 저녁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트로트 가수 박상철, 박현빈 편으로 그려졌다.

이날은 박상철 팀, 박현빈 팀으로 나눠 대결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1라운드부터 빅매치가 성사됐다. 다름 아닌 이창민과 최정원.

박현빈 팀의 첫 주자로 나선 다재다능한 만능 보컬리스트 이창민은 '샤방샤방'을 선곡해 탄탄한 보컬은 물론, 화려한 댄스 실력까지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맞서는 박상철 팀의 '뮤지컬 디바' 최정원은 뮤지컬을 접목한 '무조건' 무대로 현장을 뒤집어 놓았다.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정렬의 무대에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그리고 명곡 판정단의 선택 역시 최정원의 손을 들어줬다.

최정원의 2승을 저지할 박현빈 팀의 주자는 크로스오버계의 아이돌 포레스텔라. 포레스텔라는 '곤드레 만드레'를 선곡해 첫 트로트에 도전했다. 트로트와 댄스가 결합한 경쾌한 분위기의 노래로 그간 선보였던 무대와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며 새로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박상철 팀은 지난 '봄빛 편' '90년대생이 온다 특집' 두 번의 출연 모두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된 퍼플레인이 나서 '자옥아' 무대를 꾸몄다. 시원한 가창력과 애절한 감성이 어우러진 무대였으며, 또다시 승리를 가져갔다.

그야말로 박현빈 팀과 박상철 팀의 엎치락뒤치락 대결구도가 펼쳐진 가운데, 박상철 팀을 이길 회심의 박현빈 팀의 마지막 주자로는 육중완 밴드가 무대에 올랐다. 육중완밴드는 '오빠만 믿어'로 남자다운 카리스마를 여실히 뽐냈다. 그리고 퍼플레인을 꺾고 1승까지 챙겼다.


이제 치열한 승부의 결말은 박상철 팀의 나태주가 속해있는 태권돌 K타이거즈 제로에게 달린 가운데, K타이거즈 제로는 '항구의 남자'를 선곡해 태권돌답게 화려한 퍼포먼스와 격동적인 안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가창력까지 드러내며 그야말로 무대를 찢어놨다.

이어진 명곡 판정단의 최종 결과는 K타이거즈 제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전설의 대결은 박상철 팀의 승리. K타이거즈 제로는 첫 출연만에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불후의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