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이태성 성유빈 형제가 '불후의 명곡' 배우 특집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저녁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2020 배우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첫 번째 주자로는 이장우가 나섰다. 이장우는 “가수들이 많이 부르지 않은 곡을 선택했다”며 K2의 '유리의 성'을 선곡해 극강의 고음에 도전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이장우는 시원한 고음과 더불어 애절한 감성까지 전하는 감성적인 록발라드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곳곳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장우에 맞서는 두 번째 주자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사랑받은 팔색조 배우 김선경. 그는 이은미의 '녹턴'으로 애절하고도 감성적인 무대를 펼쳤다. 탄탄한 연기력만큼 뛰어난 노래 실력을 보인 김선경의 농익은 무대였지만, 승리는 이장우에게 돌아갔다.

이장우의 고음에 맞설자가 세 번째에 등장했으니, 다름 아닌 연예계 대표 고음 종결자 권혁수. 구눈 김민우의 '사랑일뿐야'를 선곡해 가을 남자로 변신했다. 하지만 이장우의 벽을 넘진 못했고, 이로써 이장우는 2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어진 무대는 지난 '불후의 명곡-2016 친구 특집'에서 배우 윤현민과 함께 출연해 최종우승을 차지한 이태성이 나섰다. 특히 그는 친동생이자 가수인 성유빈과 함께 출격했다. 두 사람은 노라조의 ‘형’을 선곡해 진심을 담은 애틋한 무대를 선사했다. 감동의 무대는 승리로 까지 이어지며, 이장우의 3연승을 저지하며 새로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다섯 번째는 영화감독으로 변신하는 등 다양한 활동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 배우 김승우가 나섰다. 그는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 몰라'로 '보이스퀸' 출신 가수 주설옥과 함께 나서 중후한 매력을 뽐내며 판정단에게 어필했지만, 이태성, 성유빈 형제의 가슴 따뜻한 감동 무대를 넘진 못했다.

마지막 무대는 원조 꽃미녀 배우 김청. 그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심수봉의 '비나리'를 선곡, 담담하게 감정을 담은 내레이션이 돋보이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독보적 감성 무대 선사했다. 김청은 "최선을 다했다. 후회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이날 6명의 배우들은 드라마틱 한 무대를 선사했고, 과연 최종 우승은 누가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판정단의 선택은 이태성, 성유빈 형제였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불후의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