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김영철의 파워FM'에서 뭉친 SBS 주시은 아나운서와 스페셜 DJ 그룹 B1A4 산들이 동갑내기 '케미'(케미스트리)를 드러냈다.

30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은 자가격리 중인 DJ 김영철을 대신해 산들이 스페셜 DJ를 맡았다.

김영철은 '김영철의 파워FM' 출연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6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14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주시은 아나운서는 28일과 29일까지 이틀 동안 스페셜 DJ를 맡았다. 산들이 바통을 이어 받았고, 산들은 오는 1월 3일까지 닷새 동안 '김영철의 파워FM'을 이끌 예정이다.

산들은 "진짜 떨린다. 방송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괜찮네 안 떨리네'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떨린다"라며 "잠도 못 자고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뛰어왔다"라고 했다.

또 "사실 섭외 전화를 받고 고민이 많이 됐다. 김영철 형님이 이끌어 가던 아침 7시의 텐션을 내가 이끌어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라. 또 철가루 분들이 좋아해 주실까 걱정도 됐다. 그런데 이렇게 하게 됐다. 아침에 목소리 들려드리기 위해서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청취자들로부터 다양한 문자 응원이 쏟아진 가운데, 김영철도 산들의 요청에 응답했다. 산들은 "밖에 날씨 춥냐. 김영철(철업디)이다. 산들 잘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산들은 특유의 센스로 아침 라디오를 진행했다. 자신이 올해 솔로 가수와 그룹 B1A4 멤버로 발표한 곡들을 들으며 20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청취자들의 신청곡을 직접 부르는 '귀호강 라이브'를 선사하기도 했다.

주시은 아나운서와의 호흡도 돋보였다. 산들은 주시은 아나운서의 등장에 "월요일과 화요일 스페셜 DJ 주시은 아나운서다. 수요일부터 산들이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입이 귀에 걸리는 것 봤다"라는 제작진의 제보를 전했다. 또 주시은 아나운서가 별명이 많다며 "국민의 센터가 돼라 줄여서 '주민센터', 수요일에 호감가는 천사 '수호천사' 등"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철파엠'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DJ와 출연진이 다른 방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산들은 "주시은 아나운서와 나는 방역을 마친 각기 다른 방에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 후 주시은 아나운서와 "내 얼굴이 잘 보이냐"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비니와 안경 등 비슷한 스타일로 등장한 두 사람은 안경 알 '티엠아이'(TMI, Too Much Information)를 전하며 한층 가까워졌다.

"오늘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은 "엄청난 공통점이 있다. 둘다 92년생이다"라고 했다. 산들은 "동갑 DJ는 처음 본다. 아나운서분이 나랑 동갑인 것은 처음 봤다"라고 했다.

이어 산들은 '반모'(반말모드)를 제안했다. 두 사람은 "반갑다 친구야" "정환아 반가워"를 외친 후 "너무 어색하다. 멀리 있어서 더 어색한 건가. 너무 멀고 벽이 하나 있으니 더 어색하다"라고 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반모'를 시도해 웃음을 줬다.

산들은 주시은 아나운서에게 "오랜 '철파엠' 가족이기도 하고 스페셜DJ도 나보다 선배다. 잘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주시은 아나운서는 "노래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답했고, 산들은 "가수가 노래를 잘해야"한다며 만족했다. 이후 청취자 요청으로 김동률의 '아이처럼'을 부른 산들에게 주시은 아나운서는 "철업디(김영철)도 많이 하는 편인데 지금껏 듣지 못했던 분위기"라며 극찬했다.

이날 주시은 아나운서가 전한 직장인 트렌드는 '코리빙'이었다. 또 직장인이 꼽은 가장 숨기고 싶은 사생활은 '내 노트북 화면'이었다. '직장 연애 보고서'를 통해 목소리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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