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더 우먼' 이상윤, 농익은 훈남의 정석 [인터뷰]
2021. 11.12(금) 08:00
이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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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이상윤이 지닌 매력은 '원 더 우먼'을 만나 더 빛났다. 한층 더 디테일하고 농익은 연기를 통해 젠틀한 기존 이미지를 담백하게 살려내며 서포터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극본 김윤·연출 최영훈)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다. 권력과 갑질을 일삼는 빌런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다뤄 안방극장에 시원한 웃음과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금토극 1위는 물론, 3회부터 최종회까지 14회 연속으로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원 더 우먼'의 클립 VOD는 매회 방송 직후 네이버 TV TOP100 차트와 유튜브 인기 동영상 TOP10에 랭크되며 온라인 화제성 역시 뜨겁게 달궜다.

이에 대해 이상윤은 "굉장히 재밌게 봐주실 거라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대본에 대사들을 더욱 맛깔나게 표현하더라. 그 모습을 보고 재밌는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근데 이렇게까지 시청률을 잘 나올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연주(이하늬) 캐릭터가 답답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사이다 같은 역할을 했다. 모든 빌런들에게 할 말을 다 하는 모습에서 다들 대리 만족하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이상윤은 첫사랑에 대한 순정을 간직하고 있는 재벌 3세 한승욱 역을 연기했다. 그는 한승욱 캐릭터에 걸맞은 훈훈한 비주얼과 피지컬은 물론, 로맨스에 한층 몰입하게 만드는 눈빛과 표정, 거기에 카리스마부터 귀여움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오가는 인물의 모습을 퍼펙트한 소화력으로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상윤은 재밌는 대본 때문에 '원 더 우먼'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코믹적인 대사들이 정말 맛있게 쓰여있더라. 한승욱 캐릭터는 그런 대사들이 없지만, 조연주와 강미나의 말 맛이 너무 좋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 전 최영훈 감독에게 고민을 많이 털어놨다. 그랬더니 '네가 잘했던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하더라. 아빠에 대한 복수 부분보다 멜로적인 느낌을 많이 기대하셔서 저를 캐스팅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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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은 코믹 연기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정제된 신들이 많아 아쉬웠다며 "코믹한 상황에 항상 껴있었다. 근데 연기적으로 많이 없더라. 조금씩 넣으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안된다고 제재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 있었다. '너는 망가지면 안 된다', '한승욱은 유일하게 '원 더 우먼'에서 멋진 캐릭터다'라고 하셨다. 후반부에 다행히 대놓고 코믹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에필로그 추가 신이 있어서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상윤은 이하늬와 애틋한 로맨스 서사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원 더 우먼'은 멜로가 주를 이루는 작품이 아니지만, 한승욱 캐릭터에게 멜로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다소 풋풋했던 키스신에 대해서도 "서로 운명적인 사랑임을 확인하는 부분이다. 키스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예쁜 신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했는데, 생각보다 긴 시간 보여져서 시청자분들이 아쉬워하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원 더 우먼'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조연주를 주축으로 안유준(이원근), 노학태(김창완), 김경신(예수정) 등 각자의 자리에 선 히어로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작전을 수행, 한주일가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모습으로 짜릿한 전율을 터트렸다.

이상윤은 결말에 만족한다며 "내가 생각했던 두 가지의 모습이 전부 담겼더라. 복수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그 안에 진실을 이야기하려는 한승욱의 태도가 멋지더라. 얻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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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영화 '색즉시공2'로 데뷔한 이상윤은 '내 딸 서영이', '엔젤아이즈', '두번째 스무살', '공항 가는 길' 등을 통해 따뜻한 눈빛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여심을 저격해왔다.

특히 서울대라는 학벌과 훈훈한 이미지와 맞물려 '상견례 프리패스상', '1등 사윗감' 등의 수식어가 생기기도 했다. 이상윤은 "너무 감사한 이야기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떠나서 보이는 이미지로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작품에서 비춰지는 모습처럼 착하진 않다. 탈이 벗겨질까 봐 걱정될 때도 있다"라며 "예전에는 한 이미지로 굳어지는 게 깨야될 숙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모습 조차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상윤은 '원 더 우먼'을 통해 연기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며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었다. 전 작품들과 다른 느낌을 주려고 했는데 그런 부분들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촬영 도중 겪었던 고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상윤은 "초반에 분량이 생각보다 없더라. 중요한 순간에 계속 나와서 시청자들은 많이 느끼지 못했겠지만 절대 분량은 확실히 적었다. 내 이야기가 덜 부각됐으나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상윤은 "이번에 경쟁자들이 쟁쟁하지만 '2021 S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을 주시면 감사히 받을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는 그동안 보여드렸던 모습과 다른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래야 모든 게 해소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제이와이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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