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화려한 볼거리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톡톡 튀는 캐릭터, 묵직한 팬서비스까지. 우리가 사랑하던 마블이 돌아왔다.

15일 개봉을 앞둔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배급 소니 픽쳐스)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숙적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가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

MCU 4페이즈의 네 번째 작품이기도 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전부터 마블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파이더맨이 워낙 인기있는 캐릭터여서도 하겠지만, 더 큰 이유는 마블이 앞서 선보인 두 개의 작품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하 '샹치')와 '이터널스' 두 작품은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지만 완성도에서는 혹평을 받았다. 샹치'는 9월 개봉해 174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고, 안젤리나 졸리와 마동석이 출연한 '이터널스'는 303만 명의 관객을 기록,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8위에 올라와 있지만 실망했다는 마블팬들이 적지 않았다.

흥행 성적과는 별개로 두 작품 모두 마블 팬들 사이에선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 '샹치'의 경우 MCU에 새롭게 합류한 샹치(시무 리우)를 소개하는 영화라고 보기엔 존재감과 스토리 면에서 아쉽다는 평을 받았고, '이터널스'는 작품 속에서 등장한 히로시마 원폭신과 PC(정치적 올바름) 소재가 문제가 되며 구설수에 올랐다. 네이버 평점 기준 '샹치'는 7.42점, '이터널스'는 6.47점을 기록 중일 정도로 두 작품은 마블 팬들 사이에서 외면받았다.


마블 팬들의 다음 시선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향하는 건 당연했다.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무려 5년간 MCU와 함께한 스파이더맨이기에 이번엔 좀 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존재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그런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킨다. 압도적인 CG의 완성도는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캐릭터들은 원작 코믹스의 매력 그대로 살아 숨쉰다. 그간 마블팬들이 원한 것들이 온전히 담겨 있는 것.

특히 마블이 영화 중반부 준비한 특별한 팬서비스는 절로 박수를 치게 만든다.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이 밖에도 전작을 오마주한 장면이나 뿌려둔 떡밥을 회수하는 시원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앞으로 MCU의 주요한 소재가 될 멀티버스에 대한 소개가 빼놓지 않았다. 흥미롭고 새로운 스토리를 예고하며 마블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우리가 사랑했던 '그 마블'로 돌아오는 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흥행 면에서도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사전 예매율 93.9%를 달성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예고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