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킹메이커'가 제작진의 노력이 고스란히 깃든 사운드 콘티북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26일 개봉된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제작 씨앗필름)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킹메이커'를 통해 처음으로 프리 비주얼 작업을 진행했다는 변성현 감독은 "처음으로 프리 비주얼이라는 것을 해 봤는데 굉장히 신기했다. 덕분에 작업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혀 제작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구현해낸 세련된 미장센을 기대케 한다. 실제 처음 작업했던 콘티를 재점검한 후 다시 새롭게 콘티 작업을 하는 등 5개월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킹메이커'의 제작진은 더욱 좋은 장면과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고민했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이어 '킹메이커'도 함께 작업한 조형래 촬영감독 또한 "콘티 작업들은 본 촬영에서 계획대로 잘 진행되었다. 전반적으로는 거의 콘티 대로 찍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섬세한 손길로 담아낸 세련된 작품의 탄생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덕분에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변성현 감독의 머릿속에는 영화에 대한 그림이 세세하게 펼쳐져 있었고, 이에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조우진은 "변성현 감독님의 머릿속에는 이미 영화를 어떻게 그려낼지에 대한 구성이 완벽하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의 디렉팅을 따라가다 보면 장면이 완성되어 있었고 그러한 과정이 굉장히 놀라웠다"는 감탄을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킹메이커'는 치밀한 사전 작업을 통해 더욱 감각적인 미장센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보다 탄탄한 서사와 깊이 있는 메시지까지 담아낼 수 있었다.

이러한 제작진의 노력이 깃들어 있는 사운드 콘티북 영상은 올곧은 신념의 정치인 김운범과 뛰어난 선거 전략가 서창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명장면을 담은 콘티 자료와 실제 배우들의 목소리가 덧붙여져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손동작 하나부터 소품까지 세세하게 기록된 지문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생생하게 구현된 스틸을 더해 영화 '킹메이커'만의 디테일한 연출과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짐작하게 한다. 특히 각 챕터 별로 서창대가 김운범 캠프에서 선거 전략가로 함께 하게 된 순간부터, 그가 믿고 따르는 정치인 ‘김운범’과 함께 꿈에 부푼 포옹을 나누는 모습까지 연이어 담아내며 이후 전개될 두 남자의 드라마틱한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처럼 세심한 콘티 작업을 거친 '킹메이커'는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킹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