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여정, 오스카 사로잡은 품격 [이슈&톡] |
| 2022. 03.28(월) 14:24 |
| ||||
 |
| 윤여정 |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윤여정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나섰다. 청각장애배우 트로이 코처를 위한 수어 호명과 그를 향한 배려로 또 한 번 전 세계를 사로잡은 윤여정이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8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잴래스(LA)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이날 배우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윤여정은 지난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년도 수상자가 성별만 바꿔 동일 부문을 시상하는 아카데미 관례에 따라 남우조연상 시상에 나섰다. 이날 윤여정은 "제가 할리우드 사람은 아니지만 오늘 할리우드에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 제 어머니가 '네가 뿌린대로 거둔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제가 엄마 말을 잘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지난해 수상 당시 해외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것에 대해 언급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날 윤여정은 이에 대해 언급하며 "작년에 제가 사실 제 이름이 제대로 발음 안되는 것에 대해서 한소리를 했는데 죄송하다. 왜냐하면 제가 이번 후보자님들의 이름을 보니까 발음이 쉽지 않더라"면서 "미리 발음 실수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윤여정은 남우 조연상에 오른 후보들을 호명했고, 수상자 이름이 적힌 봉투를 열었다. 윤여정은 잠시 감격한 듯한 모습을 보인 뒤 영화 '코다'의 트로이 코처의 이름을 수어로 호명했다. 청각장애 배우인 트로이 코처를 위한 호명으로 객석 뿐만 아니라 중계를 통해 지켜보고 있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윤여정의 배려는 계속됐다. 윤여정은 수어로 수상소감을 해야하는 트로이 코처를 위해 대신 트로피를 안고 옆에 섰다. 트로이 코처가 수어로 수상소감을 진행하는 동안 윤여정은 트로피를 안고 그의 말을 경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상 이후 TV조선에서 이를 중계하던 안현모가 윤여정의 의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윤여정은 블랙 드레스에 파란색 리본을 메고 나와 눈길을 끈 바 있다. 안현모는 파란색 리본이 유엥난민기구(UNHCR)가 전개하는 캠페인 '#WithRefugees(난민과 함께)'를 상징한다. 이처럼 지난해에 이어 이번 시상식에서도 재치있는 시상 멘트와 수상자인 트로이 코처를 향한 다정한 배려로 또 한 번 품격을 보여준 윤여정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뉴시스] |
|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