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내면에 감춰뒀던 진짜 모습 [인터뷰]
2022. 04.27(수) 19:24
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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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걸그룹 리더의 무게는 적지 않게 무거웠다.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 탓에 본모습을 숨기며 활동한 가수 이수정.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2막 문을 연 그가 보여줄 '진짜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26일 발매된 이수정의 첫 번째 미니앨범 '마이 네임(My Name)'은 '나의 이름'이라는 의미처럼 이수정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진짜 음악 색과 감성이 담겨 리스너들에게 깊은 인상과 울림을 선사한다.

'마이 네임'은 이수정이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앨범이라는 점과 베이비소울(Babysoul)에서 이수정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선보이는 첫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특히 이수정은 타이틀곡을 포함해 전곡 작사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감성을 앨범 전체에 녹여냈다. 이에 대해 "제가 갖고 있는 생각들이나 감정들을 많이 담아내려고 했다. 진짜 제 모습이 가득 들어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 작업은 저에 대해 하나씩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스스로 틀에 갇혀 살아왔다는 걸 느꼈다"라며 "베이비소울이 아닌 이수정으로 활동하게 돼 후련한 느낌이다. 아직 어색하지만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수정은 러블리즈가 선보였던 음악이 자신의 취향과 달랐다며 "사실 제 안에 하고 싶은 음악이 존재했다. 팝적이고 펑키하면서 그루비한 느낌을 좋아한다. 이런 장르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 너무 기뻤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가 됐다. 뭐든지 직접 참여하고, 스스로 만들어야 된다. 그런 부분이 아이돌 활동과 다른 부분이다.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지만, 해보니 이 모든 경험이 저에게 도움이 되는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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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네임'에는 동명의 인트로를 비롯해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 잃어버렸던 나를 찾아가는 메시지를 담은 '진작에 헤어질 걸 그랬어', 따뜻함을 전해준 사람들에게 전하는 감사함을 가사에 담아낸 '체온',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거울', 이수정의 보이스가 매력적인 '코스모스(Cosmos)'까지 총 6곡이 담겼다.

이수정은 "제가 가장 추구하는 건 '세상에 없던 색을 보여주기'였다. 저의 음악을 들었을 때 뿐만 아니라 무대, 영상을 접했을 때도 '누가 봐도 이수정이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정말 기다려왔던 앨범이다. 대중들이 어떻게 들어주실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뭄바톤 계열의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는 다채롭고 파워풀하게 구성된 신스 사운드와 귀에 감기는 멜로디 라인의 조화로 임팩트를 높인다. 특히 어두웠던 시간을 지나 새로운 낮을 맞이해 다시 태어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달'이라는 공간 매개체를 통해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이수정은 "전체적인 스토리는 어두웠던 밤이 지나가면 새로운 낮이 찾아온다는 내용이다. 제가 직접 가사를 썼는데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새로운 나를 찾는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수정은 타이틀곡 선정 과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사장님의 첫 번째 선택은 '거울'이었다.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하신 것 같다. 근데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라 너무 딥한 느낌보다 대중적인 '달을 걸어서'를 타이틀곡으로 선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수정은 수록된 곡 가운데 '코스모스'가 가장 애착이 간다며 "가사를 쓰면서 4번 정도 갈아 엎은 것 같다. 가장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작업하면서 힘들었지만 그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곡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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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디지털 싱글 '남보다 못한 사이(Feat. 휘성)'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린 이수정은 이후 지난 2014년 그룹 러블리즈(Lovelyz)로 데뷔해 팀의 리더이자 메인보컬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이수정은 러블리즈 활동 내내 책임감을 느끼며 스스로를 억누르는 경우가 잦았다. 그는 "나만의 욕심을 내기에는 책임감이 컸다. 하고 싶어도 참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항상 말이 없었고, 표현이 적은 차분한 이미지로 그룹 생활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활발하고 활동적인 사람이다. 표현도 서슴 없는 편이다"라며 "이번 솔로 앨범을 통해서 많이 표출할 수 있게 돼 행복한 마음이다. 7년 동안 감춰뒀던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수정은 소속사를 떠난 멤버들에 대한 솔직한 마음도 밝혔다. 앞서 이수정을 제외한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케이, 진, 류수정, 정예인 등 러블리즈 멤버들은 울림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러블리즈는 7년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수정은 "사실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해 왔다. 단기간에 정해진 게 아니다. 처음에는 섭섭한 마음이 있었다. 근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 저는 아무래도 시작을 하게 된 곳이고, 사장님에 대한 믿음이 커서 재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러블리즈 리더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첫 발을 내딛게 된 이수정은 "이번 앨범을 계기로 저의 음악적인 새로운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제가 선보일 곡들도 점점 깊고 넓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수정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일단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16번 진행할 예정인데,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많은 것들을 준비했으니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콘서트를 잘 마무리하면 음악 이외에 예능, 뮤지컬, 연기 등 모든 분야를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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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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