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은곰상→박찬욱·송강호 칸 성취까지 [상반기영화결산②]
2022. 07.05(화) 07:40
김민희, 홍상수
김민희, 홍상수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지난 2년여간 극장가를 휩쓸었던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와중에도 2022년 상반기 영화계는 시끌벅적했다.

◆ '불륜 커플' 홍상수 감독♥김민희, 나란히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

지난 2월 홍상수 감독·김민희 커플이 주변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72회 베를린영화제에 동반 참석했다. 홍상수 감독은 영화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 2020년 '도망친 여자', 2021년 '인트로덕션'에 이어 3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특히 그의 곁에는 영화의 주인공이자 불륜 연인 김민희가 함께하고 있어 시선을 끌었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미소와 함께 그를 끌어안았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를 무대 위로 불러 수상 소감을 시키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2년 뒤인 2017년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연인 관계임을 공식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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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질 결심' 박찬욱,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 "韓 영화인 최다 수상"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는 기분 좋은 소식이 연달아 들려왔다.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브로커'의 송강호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

박찬욱 감독은 폐막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영화관이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됐다.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과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에서만 무려 세 번째 본상을 품에 안게 됐다. 한국 영화인 중 최다 수상 기록이다. 그는 앞서 지난 2004년 제5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9년 제62회 때는 '박쥐'로 다시 한번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아까시'는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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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배우 최초로 주연상 받은 송강호

송강호는 자신이 주연으로 활약한 '기생충'이 2019년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한국 남자 배우로는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배우가 해당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는 건 2007년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이후 처음이다.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함께한 배우에게도 깊은 감사와 영광을 보낸다"고 밝혔고, 이후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 상은 나 혼자 잘해서 받은 게 아니라 생각한다.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모든 분들이 훌륭하게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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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 강수연 별세, 한국 영화의 큰 별이 지다

이처럼 유독 축하할 일이 많았던 2022년 상반기였지만, 5월 갑작스럽게 들려온 비보는 영화계를 슬픔에 잠기게 하기도 했다. 한국 영화사에 별 같은 존재이자 원조 월드스타 고(故) 강수연이 서울 삼성병원에서 안타깝게 타계했기 때문.

강수연은 5월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 증세로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7일 병원으로 이송된 지 사흘 만에 끝내 눈을 감았다.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8일부터 3일간 이어진 장례식에는 임권택 감독,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송강호, 설경구, 이병헌, 고수, 정유미 등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고 강수연은 아역배우로 시작해 '고교생 일기'로 일약 하이틴 스타로 등극했다. 이후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 최초의 월드 스타가 됐다. 고 강수연의 유작은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올해 공개 예정이다. 생전까지 '정이' 후시 녹음에 참여했던 그녀는 끝내 완성된 작품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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