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분기 연속 구독자 감소세를 보였던 넷플릭스가 과연 그들의 예상처럼 신규 구독자 100만을 기록해 하락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넷플릭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1분기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 수는 전 분기보다 20만 명 감소한 2억2160만 명을 기록했고, 2분기엔 97만 명이 추가로 감소했다. 이 여파로 최대 라이벌 디즈니+에 OTT 1위 자리도 넘겨줬다. 디즈니+가 전세계 구독자 수 2억2110만 명을 기록하며 2억2070만 명의 넷플릭스를 넘어선 것. 이 여파로 주가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폭락했다.

그런 넷플릭스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8일, 주식장이 마감한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일단 현지 분위기만 볼 때 넷플릭스의 3분기 상황은 전 분기보단 긍정적인 상황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분기 수익은 예상(78억4000만 달러)보다 살짝 높은 79억 달러(한화 11조3404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5%의 성장률로, 주당 수익도 2.13달러에서 2.15달러로 늘었다.

신규 구독자 유입도 상당수 있을 거라 봤다. 포브스는 "넷플릭스 인기 IP '기묘한 이야기' 시즌4 공개 영향을 크게 봤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넷플릭스가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언급한 신규 구독자 100만 명 달성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넷플릭스가 최근 광고형 요금제를 발표했을 뿐 아니라, 계정 공유 제한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기 때문. 넷플릭스는 실제로 지난 4월 공유 계정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새로운 요금 정책을 준비 중이며,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는 방침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구독자 중 대부분이 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계정을 공유해 사용하고 있기에 방침이 시행될 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있다.

11월 4일 서비스되는 광고형 요금제 역시 구독자들 사이에서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의 단점으로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가 나오며 일부 콘텐츠는 시청조차 불가하다는 점 등이 있다. 특히 가장 큰 걸림돌은 광고를 보는데도 5500원이라는 가볍지 않은 요금을 매달 내야 한다는 점. 두 명이 스탠다드 요금제를 이용할 시 1인당 6750원을 내면 4K 화질을 제외한 넷플릭스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가족끼리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한다면 광고형 베이식보다 저렴한 4250원에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걸 고려해 볼 때 신규 구독자들의 시선을 끌만한 지점이 하나도 없다.

현재 넷플릭스의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요동치고 있는 중이다. 주말을 앞둔 지난 14일엔 전일 대비 2.51달러 하락한 230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하루에 5%가 넘는 등락폭을 보이고 있다. 과연 넷플릭스가 3분기 어떤 성적을 냈을지, 방송계는 물론 증권가의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