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덩어리' 에즈라 밀러…DC의 영웅 될까, 재앙 될까 [이슈&톡]
2023. 02.23(목) 14:11
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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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계속된 사생활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에즈라 밀러 주연의 영화 '플래시'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작품은 예고편만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으나 아직 혐의가 해결되지 않은만큼 찝찝함이 남는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화 '플래시'(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는 오는 4월 열리는 시네마콘 2023을 통해 팬들 앞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극장에도 예정대로 6월 16일에 상륙할 전망이다.

'플래시'는 빛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는 플래시(에즈라 밀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DC코믹스 세계관의 마지막 실사 영화다. 이후 세계관은 DC유니버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리부트 된다.

작품은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건 캐스팅 라인업.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 리그' 등에서 브루스 웨인/배트맨 역으로 활약한 벤 애플렉이 복귀할 뿐 아니라, 지난 1990년 배트맨으로 활약한 마이클 키튼의 복귀 소식까지 전해졌기 때문. 이 밖에도 다양한 루머가 더해지며 '플래시'를 향한 기대감은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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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4월, '플래시'는 작품이 전면 폐기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이게 됐다. 다른 사람도 아닌 주인공 에즈라 밀러의 사생활 논란 때문. 현지 경찰에 따르면 에즈라 밀러는 하와이의 한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모르는 사람의 자택에 침입해 이들의 여권과 지갑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6월엔 에즈라 밀러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그루밍(심리적으로 지배·세뇌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행위)한 뒤 마약을 제공해 피소되기까지 했다. 피해자 부모에 따르면 2018년 당시 25살이었던 에즈라 밀러는 14살이었던 피해자를 그루밍한 뒤 마약을 권유했다. 이 여파로 피해자는 학교를 자퇴하기까지 했다고.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자 에즈라 밀러는 잠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정신 병력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에즈라 밀러의 혐의가 중대한 만큼 일각에서는 워너브라더스가 '플래시'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재촬영에 들어가지 않겠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으나, 워너브라더스 측은 배우와의 동행을 강행했다. DC스튜디오의 새로운 공동 대표가 된 제임스 건과 피터 사프란 역시 에즈라 밀러를 감싸주는 태도를 보이며 개봉 예정일에 변동이 없을 것임을 언급했다.

그리고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13일 '플래시'의 공식 예고편이 공개됐다. 예고편에는 루머대로 벤 애플렉과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으로 출연해 시선을 집중시켰고, 여기에 조드 장군과 슈퍼걸까지 깜짝 등장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해당 예고편은 현재 공식 채널에서만 10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댓글 창에는 "소름이 돋는다" 등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분명 '플래시'는 예고편만으로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팬들 사이에선 마침내 마블을 넘어서는 시발점이 될 작품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심지어 내부 시사회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에즈라 밀러가 일으킨 사고들이 아직 수습되지 않았기에 여전히 불안함이 남는 상황이다. 또 다른 사고가 터지지 않을 거란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플래시'의 개봉일은 확정됐고, 결과를 마주하기까지 단 4개월만 남겨두고 있다. 과연 에즈라 밀러의 '플래시'가 팬들의 바람대로 DC유니버스를 부활시키는 영웅이 될 수 있을지, 혹은 반대로 늘 마블에 밀려 아쉬운 시기를 보냈던 DC유니버스를 더 힘들게 할 재앙이 될지, 앞으로 '플래시'가 낼 결과에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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