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 리스크 못 이겨낸 '플래시', '인어공주' 절반 수준의 오프닝 성적 기록 [무비노트]
2023. 06.20(화) 15:05
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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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플래시'가 결국 에즈라 밀러의 사생활 논란에 대한 리스크를 이겨내지 못한 모양새다. 평론가 및 실관람객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지만, 흥행 면에선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 심지어 '인디아나 존스' '미션 임파서블' 등 대형 프랜차이즈 작품들의 개봉까지 예고돼 있어 전망이 밝진 않은 상태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플래시'(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는 북미에서 5570만 달러(한화 약 714억 원)의 오프닝 성적을 올렸다. 이는 DC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로, 가장 최근 개봉한 DC확장유니버스 영화인 '블랙아담'(6700만 달러)보다도 낮다.

올해 개봉한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비교하면 이번 성적은 더 아쉽기만 하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평론가는 물론 마블 팬들에게도 큰 질타를 받았지만 첫 주말 동안 1억6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고, 세계적으로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았던 '인어공주' 역시 9557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심지어 제작비가 절반 수준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존 윅 4' '크리드3'조차 '플래시'보다 월등히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콜라이더에 따르면 '플래시'의 총 제작비는 2억 달러, 홍보 비용은 6500만 달러 이상으로,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선 최소 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존 윅 4'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야하는 것.

다만 전망이 밝진 않다. 이날 기준 월드와이드 총 매출은 1억3870만 달러로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설상가상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오펜하이머' 등 대형 프랜차이즈 작품들의 개봉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 사실상 워너 브러더스는 '플래시'로 1억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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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플래시'는 개봉 전부터 많은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주인공 에즈라 밀러의 사생활 문제가 있었기 때문. 그는 지난해 3월 한 술집에서 난동을 피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을 시작으로 두 달 뒤엔 빈집에 몰래 침입해 술을 마시다 절도죄로 기소됐고, 얼마 뒤엔 미성년자 그루밍 및 성추행·감금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처럼 배우가 저지른 죄질이 무거운 탓에 '플래시'는 한차례 작품이 폐기될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다행히 가장 많은 질타를 받았던 그루밍 의혹에 대해선 누명을 벗는데 성공하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으나, 여전히 에즈라 밀러가 일부 범죄를 저지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기에 부정 여론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나 제작사 워너 브러더스는 그런 에즈라 밀러를 품고 가기로 결정했다. 그가 DC확장유니버스 세계관에서 너무 큰 축을 담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2억 달러 이상이 제작 및 홍보 비용으로 쓰인 상태였기 때문.

이렇게 많은 역경을 뚫고 개봉을 강행한 '플래시'이지만, 그가 받아온 성적표는 아쉽기만 하다. 국내에서도 뒤늦게 입소문을 타고 있긴 하지만 개봉 일주일 만에 일일 관객 수가 2만 명대로 떨어지며 100만 관객 달성도 힘겨워 보이는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플래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존 윅 4'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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